몆일전 재래시장의 생선 가게에 팔뚝만한 고등어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계획했던 메뉴의 물건들을 모두 구입하였기에. 욕심이 나면서도 포기했었지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그 고등어가 자꾸만 잊혀지지 않는겁니다.
날 생선을 가지고 군침을 삼킨다면 몬도가네 식으로.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정말 군침돌게하는 고등어였지요.
어제는 작정하고 시장으로 달려갔는데요. 이런 세상에... 일주일에 한번. 문 닫는 날이었네요.
이왕지사 마음 먹은것. 마트로 달려가니 재래시장에서 본 고등어보다 반뼘이나 작은것이지만 구입하고 말았지요.
재료： 고등어 1마리. 갓김치 한움큼. 양파 1개. 멸치육수 5컵. 청양초 5개. 들기름 3큰술.
고춧가루 1.1/2큰술. 된장 1작은술. 매실주 2큰술. 마늘 1작은술.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요?
해마다 가을이면 5단씩 담아서 곰삭은 맛을 즐기고. 이웃님들께 나눔도 하였건만.....
비좁은 김치 냉장고 안에서 퇴출되다보니. 갓김치 때깔이 많이 가셔 버렸어요.
그래도 이웃님들이 칭찬해주던..... 오래동안 발효된 그 맛이 어디 가나요.
갓김치 레스피 만나러 가는방 ☞ http://v.daum.net/link/10766098
마트에서 생선을 조림용으로 구입할때 꼭 하는 말이 있지요.
생선의 입만 떼어내고 머리를 꼭 달라고 하는데요. 생선 머리가 조림의 국물 맛을 진하게 해 주거든요.
손질한 고등어를 굵은 천일염 약간을 풀어서 핏물을 말끔히 씻어 준비 합니다.
요즈음 햇양파가 한창인데요.
양파를 냄비 바닥에 도톰하게 깔아 놓으면. 그 달큰한 맛이 재료에 배어들어 설탕을 필요없게 합니다.
양파는 우리 식단에서 빼 놓을수없는 완전 천연조미료이면서
뛰여난 약리효과도 가지고있는 고마운 식품이지요.
그리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당뇨를 치료하고. 고지혈증을 예방. 치료한다고 하는데요.
한창 출하되고있는 양파. 천연조미료로서의 그 효능을. 식단에 충분히 이용하는것이 좋습니다.
맛있는 젓갈과 고추가루. 마늘과같은 양념으로 오래동안 숙성된 김치. 무슨 양념이 따로 필요하겠어요.
발효식품인 김치. 그 자체가 고등어 조림에서 이미 천연조미료인것을요.
다만 고등어의 양이 부족하여. 들기름으로 보충하면. 갓김치 맛이 진한 감칠맛을 얻게되지요.
김치가 워낙 삼삼하여 여유있게 넣었지만.
만약 김치가 짜다면 씻어서 우려 낸 후에 사용함이 바람직 합니다.
갓김치 위에 준비한 고등어를 올려놓고.....
멸치 육수에 된장과 마늘 매실주. 고춧가루를 혼합하여 부워주고. 청양초를 듬뿍 올렸지요.
소탈하게 먹는 조림이어서 청양초의 씨방도 모두 넣어 매콤함을 즐기려합니다.
강한 불에서 끓기 시작하면 잠시 후에 중불로 이동하구요.
조림 국물이 중간쯤 졸아들면 약불로 줄여서 은근하게 조림하는데요.
갓김치가 3년을 묵다보니 쉽게 무르지 않는..... 고집스러움이라 육수를 5컵이나 사용하게 되었지요.
조림 국물이 자작해지면 불을 끄고. 밥도둑 만나러 가야 합니다.
아무리 식성이 제 각각이라해도 이 맛. 싫어하는 사람 별로 없을거라고 보는데요.
유난히 토종 식성인 노래바치는 그만 까물어치기 일보 직전입니다.
시장안의 큼직한 고등어를 본 순간부터 군침이 돌았는데. 이왕지사 만든것 사진 촬영하려니 고역이지요.
등푸른 생선. 고도농축 영양분.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의 대명사인 고등어.
우리 몸의 건강에 좋고. 맛도 좋아서 국민 생선으로 불리운다고 하는 고등어가 요즘은 꽤 귀하신 몸이 됬어요.
그 고등어를 이렇게 묵은지와 함께 조림하면. 어디에 먼저 젓가락이 갈까요?
노래바치는 단연코 묵은지인 갓김치로 먼저...
야들거리는 고등어 살점의 맛도 무시하지 못하지만.
따끈한 밥에 넝출넝출 얹어 먹는 묵은 갓김치의 맛을 어느 산해진미 하고도 바꾸고 싶지 않은데요.
그 넝출거리는 멋이 한 맛을 더 해 주는것을..... 먹기에 불편하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있지요.
우리집 아들을 위시해서 대부분의 남자분들인데요.
상차림에 앞접시와 식가위를 준비하면 불평 끝이겠지요.
5월 17일 발행한 표고버섯 새우주먹밥부터
노래바치가 계량하는 조리법이 계량컵과 계량수저로 바뀌었습니다.
일일히 밥수저로 바꾸어서 계량하는것도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되구요.
무엇보다 그동안 사용했던 머그컵에대한 인식이 잘못 소통되는 사정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