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밥. 면. 죽

칼칼한 국물맛이 최고예요 ^^ 토장 해물수제비.



               어제 절친하고의 만남으로.... 제법 인지도있는 칼국수 집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요.
               으레히 외식업소의 여러가지 여건상. 그렇겠지 하는 생각이면서도.....
               화학조미료가 듬뿍인 국물 맛은 좀 실망스러웠지요.

               어린 시절에는 수제비를. 참 자주 먹었던것 같아요.
               먹을것이 풍부하지 않았던 그 시절. 밀가루 반죽만 있으면. 푸짐하게 먹을수있는 수제비가 만만한 음식이였겠지요.
               진한 멸치 육수에. 투박하게 뜯어넣은 수제비의 맛은. 이제 그리운 어머니의 손맛이 되어버렸지만.
               그때는 왜 그렇게도 수제비가 상에 올라오면 질색을 했었는지....
               된장과 고추장으로 토장의 국물맛을 칼칼하게 내어. 바다의 영양을 고스란히 담은 해물수제비입니다.        
     





                 재료: 꽃게 1마리.   바지락 400g.   미더덕 150g.  애호박 1/3개.   청양고추 2개.   대파 1/2대.  다시마 우린물 10 컵.
                 수제비 반죽: 감자 2개 (400g)   통밀가루 2컵.   고운 천일염 약간.
                 양념: 된장 1작은술.   고추장 1큰술.   멸치액젓 1작은술.   굵은 천일염 약간.   후추 약간.

                슴슴한 소금물에 바자락을 담그고. 검은 비닐을 덮어 서늘한곳에 두고. 30분쯤 기다려 해감을 시킨 후....
                바락바락 씻어서 깨끗하게 준비하구요.
                꽃게와 미더덕을 이물질없이 깔끔하게 씻어 물기를 빼 줍니다.

                 껍질을 벗겨낸 감자를 강판에 갈아서. 밀가루를 섞어 반죽합니다.
                 반죽한 밀가루는 글루텐이 형성되도록. 위생봉투에 담아 30분쯤 냉장보관하구요.

                 애호박은 반달 모양으로 썰고. 청양고추는 어슷썰기하여 씨방을 털어 내어 준비합니다.
                 다시마 우린물이 끓어 오를때.... 뜰채에 된장과 고추장을 담아 걸러주면 국물이 깔끔해집니다.
                 이때 마늘과 액젓을 함께 넣어서 국물맛을 어울어지게 합니다.

                 수제비의 국물맛이 어울어지면서 팔팔 끓어 오르면. 준비한 해물을 넣어  한소큼 끓입니다.
                 굵은 천일염으로 전체적인 간을 맞추어놓고. 수제비 반죽을 뜯어 넣어 줍니다.
                 수제비 반죽이 동동 떠 오르면서 익어갈때. 준비한 야채를 넣고 한소큼 끓이면서. 약간의 후추를 뿌려 줍니다.




                 더운 날씨에 뜨거운 국물을 먹으면서.... 어이쿠~~ 시원하다라는 말을하게 되는데요.
                 이는 칼칼하고 개운한. 감칠맛있는 국물이 입에 착 감겨올때 나오는 탄성입니다.
                 이열치열이라고.... 땀을 흘리면서 먹어도. 뒷끝이 개운해지는 맛에서오는 시원한 국물맛 때문이지요.



                 감자를 갈아서 통밀가루를 반죽한 수제비는. 감자 옹심이를 먹는것처럼 부드럽게 쫄깃하고 구수합니다.
                 무엇보다도 토장 국물맛이 배인 재료의 전체적인 맛이. 담백하고 칼칼하여 뜨거움도 힘들지 않구요.
                 수제비하면 으레히 멸치 육수의 국물맛에 길들여진 입맛에. 토장의 개운함은 새롭게 다가오는 깔끔한 맛입니다.



                  통밀가루는 일반 밀가루보다 약간 거친듯한 느낌의 식감이지만. 훨씬 구수하고 약간 짭짜름한 맛이 있어요.
                  통밀의 효능을 살펴보면..... 
                  혈당상승을 억제하고 지연하며. 인터페론 작용을하여 간기능에 도움이되구요.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당뇨나 고혈압등의 성인병에 좋으며.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적합하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통밀가루가.
                  각종 미네랄과 사포닌 성분이 함유된 감자와 어울려.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으로 먹는 맛을 한층 즐겁게 합니다.



                발효식품인 고추장과 된장은. 천연조미료의 맛을 충분하게 발휘하여. 해산물의 비린내를 깔끔하게 잡아주면서..... 
                요즘같이 더운 날씨도 아랑곳하지않은. 칼칼한 국물맛으로 입안을 개운하게 합니다.
                혹여 수제비가 남게되어 식었을지라도. 잡내가 조금도 없는 국물맛은 바로 토장의 위력입니다.

                바다의 영양을 그대로 담은 토장 해물수제비에. 엊그제 담아놓은 배추 김치를 척 걸쳐 먹었는데요.
                해산물이 토장 국물에 녹아내린 시원한 맛은. 외식업소에서 실망한 입맛을 살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조금만 뒤돌아보면 우리의 천연조미료가 있는데도. 화학조미료에 길들여진 요즘의 입맛들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