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곳이 반촌이다보니. 주변에 농사를 주업으로 하시는 댁이나 텃밭을 가꾸시는 댁들이 많은데요.
                 아직도 여기 인심은 훈훈해서인지. 심심찮게 농작물을 나눔해주시고는 하지요.
                 남의 땅을 조금 빌려서 텃밭을 가꾸는 이웃에서. 알감자 한바구니를 가져다 주셨는데..
                 다른 녀석들 틀실하게 영글때 뭐가 부족해서. 제대로 영글지를 못하고 저리 애잔하게  생겼는지....
                 사람살이도 저 못나면 대접받기 어려운데. 저리도 시장스럽게 작은 감자를 버릴까 하는 생각만 가득하였는데요.
                 냉장고 문을 열다보니 얼마전에 사다놓은. 메추리알이 눈에 들어오는데....
                 작아도 너무 작은 감자와 장조림을 하면. 재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메추리알 장조림입니다.

 

 



 

 

 

 

 

 


                 재료: 메추리알 2팩.   알감자 300g.   건고추 1개.
                 장조림 양념: 멸치 육수 5컵.   간장 4큰술.   굴소스 1.1/2큰술.   국간장 1큰술.   올리고당 2큰술.   꿀 2큰술.
                                     마늘즙 1큰술.   생강즙 1작은술.   술 3큰술.   참기름 3큰술.   후추 1/2t.

 

                메추리알을 구입할때는 샐러드를 만들 생각이였는데요.
                껍질을 손질하여 손댈것없는 완제품이 있기는 하지만.... 

                메추리알이 담겨있는 액체가 어쩐지 개운한 마음이 안들어요.
                냄비에 물을 붓고. 약간의 소금을 넣은 다음....

                메추리알 팩 그대로를 집어 넣으면. 오글거리며 팩이 쭈그러지는데요.
                집게로 팩을 건져내고 센불에서 10분정도 삶아.....

                찬물에 완전히 식힌후. 물속에서 껍질을 벗기면 상처없이 잘 벗겨집니다.


                       

 

                 머루포도 크기만큼이나 자잘한 감자.... 

                 앙징스러우면서도 애잔하기가 더 할수 없는 모습인데요.
                 하마트면 쓰레기통으로 직행했을터인데.... 만들어 놓은 모습이 못생긴 진주알 같아요.
                 어쨋거나 물에 담가 충분히 불린후. 양손으로 부비며 여러번 씻어 헹구어 준비합니다.



 

 

                 소고기 장조림도 아니고... 메추리알과 저 작은 감자에서 우러 나올게 뭐 있겠어요.
                 다시마 멸치 무우 양파등을 넣고서 멸치 육수를 만들어...

                 5컵에 조림장 양념 재료를 혼합하여 바그르 끓을때 메추리알을 넣어 줍니다.
                 강한불에서 한소큼 끓인후. 중불로 이동하는데요.

                 맨위에 고인 참기름이 조림장 국물에 완전 어우러지면 거품을 걷어줍니다.
                 조림장 국물이 1/3쯤일때 감자를 넣어주고. 잠시 강한불로 이동하구요.
                 다시 중불. 약불로 이동하며 30분쯤. 떠오르는 거품을 걷어주며 은근하게 졸여. 국물이 자작할때 마무리 합니다.



 

 

 


 

 

                  장조림하면 아무래도 조림 국물이 맛깔스러워야 하는데요.
                  조그마한 메추리알과. 영글지도 못한채 밖으로 끌려 나온 알감자가.
                  다양한 양념 재료의 혼합으로 깜찍하게 변신을하고 식탁위에 오릅니다.

 





 

 

                 아무리 작아도 감자는 감자인데요.
                 껍질째 조림된 감자를 입에 넣고 깨무는 순간. 꼭 포도알이 터지는듯한 느낌이 재미있구요.
                 쫀득하게 깨물리는 메추리알의 식감과 잘 어울리는 커플처럼 부드러운 앙상블을 이루어 냅니다.  

 





 

 

                 영글지도 못한 알감자에 무슨 큰 영양성분을 기대할수는 없겠지만.
                 메추리알은 다양한 필수아미노산을 포함한 단백질 흡수원으로 탁월하다는 점인데요.
                 콜레스톨이 꽤 높음에도. 그 콜레스톨을 낮추어주는 레시틴이 함유된 점이 특징이라 할수있구요.
                 중요한점은 계란이나 메추리알같은 난류의 식품에는.

                 카로티노이드 계열의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있으며. 눈건강에도 좋다는것입니다.

 





 

 

                  요리 블로거라는 이름을 스스로에게 붙여주고나니.

                  마트에서 장보기할때 섬광처럼 그놈의 필을 받고나면...
                  무작정 지름신이 강림하는데요. 그리고서는 까마귀 고기를 잡수시는 노래바치.... 

                  요즘 많이 반성중이지요.
                  작은 재료도 이렇게 알뜰하게 조리하면 맛깔난 밑반이 되는것을..... 

                  계속 냉장고를 털어라 시리즈가 될것 같습니다.
                  따지고보면 사람 사는게 날마다 별식은 아닐것 같은데요.
                  요런 맛깔스런 장조림 한접시.

                  식탁위에 올려 놓을때. 젓가락 바빠지는 가족들의 손놀림을 보는것도 주부의 행복이라 믿어 봅니다.

 

 

 

 

 




 

Comment +38

  •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게 맛있어 보입니다.ㅎㅎ
    6월 마무리 잘 하세요

  • 강춘 2011.06.30 06:23

    ㅋ... 메추리 알보다 작은 감자도 있군요.
    첨 봅니다 , 앙징 맞아서 먹을 수 있겠습니까?^^*

    • 하도 기가 막히게 작아서 버릴려고 하다가...
      농사 지으신분이 땅에 거름삼아 버리지 못하고....
      들고 오신 마음을 생각하니 참 버리지는 못하겠더라구요.
      깨물으니까 꼭 포도알 터지듯 톡톡 터지는게 재밋던데요^^.

  • 메추리알 맛있보입니다..ㅎ
    근데...용기 뚜껑위에 얹어진..정체모를 꽃잎에 시선을 죄다 뺏겨 버렸습니다..ㅋ

    • 홍자귀 꽃인데요.
      하도 밋밋해서 올려 놓았는데 역효과인가요?
      아침이면 어김없이 빵긋 웃으며 피어나는게 어찌나 예쁜지... ㅎㅎ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6.30 07:37

    ㅋ 밥반찬으로 딱이죠 ㅎㅎ 한입에 쏙들어가고 ㅎㅎ 잘보고갑니다

  • 빠박이 2011.06.30 07:37

    알작은 감자로 메추리알 장조림을 하니 너무 맛있어보입니다 ^^

  • 맞아요~ 그 액체들 개운치가 않습니다.
    그래서 저도 귀찮아도 꼭 저렇게 팩으로 구매해서~ 하나한 손으로 까용~
    내 식구들이 먹을 것들이니깐요 ^^
    왠지 공감 100배인걸요??? ㅎㅎ
    장조림은 저도 얼마 저 만들었는데... 잘 보고 갑니다~~~ ^^

    • 그렇죠. 심평원님~~!! 그 액체의 정체가 못내 찜찜하더라구요.
      그냥 생수라하더라도 메추리알이 팅팅 불을거구요.
      심중팔구 우리들이 생각하는게 맞을것 같아요.

  • 메추리알과 감자 환상의 커플 입니다.

  • 꽃기린 2011.06.30 08:11

    메추리알도 알감자도 너무 잘 어울리는 커플입니다.
    저도 어제 장조림했거든요~
    알감자는 생각 못했는데, 담엔 함께^^
    홍자귀 꽃 첨 보는데 참 예쁘고 화려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시험만 아니면 울 아이들 메추리알 까기 시키는 건데..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6.30 08:41

    저도 이게 어제 너무 먹고싶어서 메추리대신에 달걀을 이용해서 만들엇는데 이렇게 보니 또먹고싶네요 ^^

  • BlogIcon 굄돌 2011.06.30 09:16

    저도 요즘 냉장고를 털고 있어요.

    가능하면 장을 안 보지요.
    있는 범위 내에서~~

    어젠 다른 일이 바빠 블로깅을 못했어요.

    • 글쎄 그러셨더라구요. 좀 심심하던데요^^.
      냉장고속에 뭑 그리 많이 들었는지.... ㅋㅋ
      몆일은 끄덕 없을것 같은데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6.30 09:53

    메추리알 손질해 놓은거 보긴 했지만 살 생각은 안해봤어요.
    집에서 삶아 천천히 껍질 벗기면 되겠죠. 저도 마찬가지로 집에서 삶아서 사용하고파요.
    감자가 메추리알보다 작은거 무지 귀여워요 ㅎ

  • 짭쪼롬한 것이 마약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손이가요 손이가~~눈이가네요 ~~ㅜ

  • 엇, 어제 저희 할머니께서도 장조림해주셨는데 요것도 참 맛있어보입니다.
    역시 장조림에는 메츄리알이죠~ ㅋ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6.30 12:41

    ㅎㅎㅎ
    요게 까는게 귀찮아서 글치
    참 맛나죠^^
    노래바치님이 하신건 더 맛나보이네요^^

  • 루디아둥지 2011.06.30 14:36

    감자도 먹고 메츄리알도 먹공~~흐흐흐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6.30 15:56

    저리 작은 알감자는 서울에서 구하고 싶어도 구하기 힘들 듯...^^
    메추리알보다 알감자 맛이 어떨지 자꾸 상상해봅니다.

    • 대개는 밭에다 버리게되는데...
      일일히 손질해서 가져다 주시는 마음이 고마워서...
      저렇게 콩알만한 감자는 저도 처음이랍니다^^.

  • 혜진 2011.06.30 23:30

    별미중에 별미입니다.^^

    알감자 정말 앙증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