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양 간식. 주전부리.

불량주부가 자수하는 ^^ 재활용 인절미.

 



                  이번주는 냉장고를 털어라.... 이런 슬로건을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주간이였는데요.
                  그런데 주말이 다 되도록 풀리지 않는 숙제가 계속 머리속을 맴돌고 있어요.

                  고추장 담그고 남은 찹쌀가루를. 새알심 만들어 냉동실에 넣어 두었는데.....
                  미역국 끓일때 몆알씩 넣으면 색다른 맛이구요. 삶아서 경단처럼 꿀에 딩굴려 먹어도 요기가되어 좋거든요.
                  문제는 얌전하게 까마귀 고기를 잡수시고 까마득히 잊고있었다는....
                  이걸 가지고 어떻게 처리해야하나 하는 고심끝에 만들은.... 불량주부가 자수하는 인절미 이야기입니다.

 




 

 

 

 



                  재료: 익반죽해서 냉동살이한 새알심.   볶은 콩가루.   참기름 약간.


 

 

                  냉동실에 있었든 그대로의 상태인데요.
                  제법되는 양이라서 모른채하기에는 너무 아깝더라구요.
                  지퍼팩에서 꺼내어 자연 해동을 시켰구요.


 

 

                 만두찌는 찜틀에 면보를 깔고. 한김 오른 찜솥에서 20분쯤 푹 쪄 주었지요.
                 찹쌀을 쪄서 방아에 쳐주던지... 아니면 방앗간처럼 기계에 갈아서 만드는게 인절미인데요.
                 이미 가루 상태에서 익반죽했고. 냉동했던 상태인지라..... 결집력이나 탄력이 떨어질것 같더라구요.

                 십년도 넘은 멧돌 형식의 믹서를 꺼내어. 찹쌀 반죽을 찰지게 만들어 주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손으로 치대기에는 뜨겁기도하고. 참기름을 바른다해도 질척해서 불가능하지요.


 

 

                 예상했던대로 반죽속의 공기가 빠져 나가고. 조금은  찰진 반죽이 되었는데요.
                 손에 물을 살짝살짝 무쳐가면서 열심히 치대고. 콩가루를 입혀 주며 인절미의 형태를 만들었지요.
                 이를테면 재활용 인절미가 완성된겁니다.

 

 





 

 

                 무엇이든 보수공사가 더 힘들다고 하지요.
                 아무리 밀폐력이 좋은 지퍼팩에 보관하였어도 냉동실에서 오랫동안 있었던 탓이지요.
                 해동시키니까 가루가 부슬거리는게 참 난감하더라구요.
                 그렇다고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용량이구요.

 

 




 

 

                  혹시나 모를 일이라 살균 차원에서 푹 찌고 나니까. 이젠 찹쌀 가루 특유의 성질대로 축축 늘어지는거에요.
                  참 대략 난감이지요.  실패했구나하는 실망으로 반죽을 한참이나 째려 보았는데요.
                  멧돌 믹서에 갈아져 나오는 반죽을 보니 희망이 생기는거에요.
                  불량주부의 재활용 인절미이지만. 제깐에는 더운날 진땀나게 만들은 완성품입니다.

 

 





 

 

                  정상적인 인절미에 비하면. 아주 약간 탄력이 부족한 식감이지만. 맛은 틀림없는 인절미입니다.
                  어쩌면 당연한 찹쌀의 원리이겠지만....  제깐에는 무슨 큰일이나 한것처럼 신통방통한 느낌인데요.
                  식어서 살짝 굳어지니까 정상적인 인절미와 다를게 없더라구요.

 

 




 

 

                  오래전 노래바치가 홈쇼핑 중독에 빠졌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그 당시 구입했던 멧돌 믹서가  큰일을 치룬거지요.  
                  요즘 믹서에 갈았더라면. 믹서의 날개에 반죽이 감겨서 더 난감했을거라는 생각이구요.
                  사람이 올드해지니까 살림도 올드해졌지만. 버리지않고 보관한 탓으로 유효 적절하게 사용하게 되었지요.

                  출출하거나 입이 심심할때. 팬에 살짝 구워서 먹으면 요기도 될것이구요.
                  조청에 슬쩍 찍어 먹으면 그 맛이 또 새로울터인데요.
                  한동안은 군입정할 주전부리가 생겨서 자랑질입니다. ㅋ
                  다음엔 시절지나 손이 안가는. 가래떡 썰은것으로 도전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