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서 촬영한 사진들이 꼭 술먹고 찍은것처럼 흔들 흔들~~~
사진 잘 찍는 이웃님들을 보면은 신적인 존재로 보여질 정도로 부럽습니다.
실패를 거듭하는 심드렁한 마음을 다잡으며
다용도실에서 말라 삐드러져가는 감자를 꺼내들고 골몰한 결과가 감자 해물전입니다.
평소에 피자를 그리 즐기지않는 식성이어서 얌전하게 갈아서 감자전을 부쳐 먹으려하다가.
조리법에 한해서는 늘~ 새로움에 도전하는걸 즐기는지라 방향을 바꾸게되었지요.
조리법은 파전 부치는 방법인데....
만들다보니 치즈까지 얹어주게되어 완전히 피자처럼 즐기게 되었어요.
감자와 각종 해물이 체다 치즈의 고소함에 어울려 개성있는 맛으로 다가 오는게 오히려 더 좋았답니다.
재료: 감자 3개. 오징어 1/2마리. 조갯살 150g. 새우 250g. 체다치즈 3장. 홍고추 1개.
쪽파 3개. 찹쌀가루 2수저.
부침 밀가루: 밀가루 1/2컵. 계란 1개. 물 2/3컵. 볶은소금 1t.
해물 밑간: 볶은 소금 1/2t. 청주 1/2t. 생강즙 한눈꼽씩. ( 해물 종류별로 각각.)
초간장: 간장 2수저. 미림 2수저. 매실청 2수저. 식초 2수저. 레몬 1쪽. 쪽파 약간.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가늘게 채썰어서 찬물에 담가
전분기를 뺀 다음 건져서 체에 받쳐놓습니다. ( 중간 크기의 감자입니다.)
오징어는 껍질을 벗긴뒤 가늘게 채썰고
조갯살은 슴슴한 소금물에 씻어서 행군뒤에 체에 받쳐 놓습니다.
새우는 머리와 꼬리. 껍질을 제거하고
이쑤시게를 이용하여 등줄기속의 내장을 꺼낸후 반으로 포를 뜨듯이 갈라줍니다.
홍고추는 동글게 저며 썰어서 씨를 털어내고...
쪽파 반개를 흰 부분으로만 송송 썰어 놓습니다.
대파는 파란 부분으로만 가늘게 채썰어서 잠시 물에 담갔다 건집니다
어느정도 물기빠진 해물에 해당 양념으로 밑간 합니다.
해당 재료를 고르게 풀어서 부침 반죽을 만들어 놓고...
물기빠진 감자채에 찹쌀가루를 뿌려 고루 섞어 줍니다.
부침 반죽에 재료를 배합하지않고 감자채위에 반죽을 올리려고해요.
찹쌀가루는 부침 반죽을 잘 흡수하도록하는 도우미입니다.
파전 부칠때도 이와같은 방법으로하면 메인 재료와 부침 반죽이 서로 잘 어울리게 된답니다.
중불에 적당히 팬을 달구고 식용유를 두른 다음 약불로 줄여주세요.
준비한 감자채를 1/2 정도만 팬에 앉쳐 줍니다.
그위에 부침 반죽을 국자를 이용하여 적당하게 부워 줍니다.
( 오늘 재료의 용량으로 두장의 해물전을 만들수 있어요.)
준비한 해물들을 고르게 앉쳐주고 대파채. 고추를 올려서 토핑합니다.
부침 반죽을 조금만 더 흘려 부은뒤. 잠시 뚜껑을 덮어 줍니다.
감자전의 밑 부분이 노릇하게 익었을때 뒤집어주는데....
이 부분이 모두들 어렵다고 하지요.
뒤집게로 뒤집다가는 생각대로 예쁘게 안되는게 이렇게 두터운 전이지요.
숙달된 조리사라면 팬의 손잡이를 이용하여.
휘리릭~~ 날려주면 바로 팬에 안착하지만. 주부들은 어려운 작업입니다.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팬 넓이의 접시를 뚜껑처럼 덮으시고 뒤집어 보세요.
그런 다음 다시 팬으로 스르륵 안착 시키는겁니다.
감자전의 양면이 모두 노릇.노릇 익었을때 쪽파 송송 썰어서 뿌려주고.
체다치즈는 그냥 손가는대로 찢어서 올려줍니다.
뚜껑을 잠시 덮어주고 치즈가 녹아서 흘러 내릴쯤에 불을 끕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구워진 감자전을 접시위에 올리고 쪽파와 치즈를 뿌려준후에
전자렌지에 넣고서. 1.30~~ 2분정도 돌려주어도 됩니다.
체다치즈가 아니더라도 퍼마산 치즈도 가능합니다.
그래도 체다치즈가 더 고소하지요.
부드럽게 아작 아작한 감자의 식감과 쫄깃하게 씹히는 해물들의 조합이
자칫 밋밋하기쉬운 감자전의 맛을 근사하게 바꿔 놓았습니다.
체다치즈의 고소함이 감자 해물전의 풍미를 더욱 풍성하게해주면서....
초간장에 살짝 찍어 먹는 맛이 전혀 느끼하지않은 피자처럼 즐기게되더군요.
먹다가 남으면 다시 전자렌지에 돌리세요.
금방 만든것처럼 치즈는 다시 녹아내리고 따끈 따끈하게 즐길수있답니다.
느끼함이 싫어서 피자를 즐기지않는 노래바치가. 이 감자 해물전으로 저녁을 대신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