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동치미가 한창 맛들어 재밋게 먹고 있을때 입니다.
그러나 음력으로 정월이되면. 제 아무리 좋았던 동치미라도 시들해지는 맛이지요.
아직 정월이 되려면 좀 멀었지만. 한창 맛들어있는 동치미를 또 다른 맛으로 즐길수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듣기좋은 꽃 노래도 삼세번이라 했듯이. 제 아무리 맛있게 익은 동치미라도. 때마다 먹다보면 좀 지루해지지요.
조금만 방법을 달리해서 또 다른 맛으로 즐겨 보는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봅니다.
동치미와 과일을 이용하여. 칼칼한 맛의 나박 김치를 담아 봅니다.
11월 20일경에 담아놓은 노래바치네 동치미가 지금 한창 맛들어서. 거의 환상적인 맛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재료： 동치미 무 400g. 동치미 배추 100g. 동치미 국물 4컵. 탄산수(사이다) 2컵. 배 1/2개. 사과 1개. 고추가루 3수저.
쪽파 5뿌리. 미나리 3줄기. 청 홍 풋고추 1개씩. 설탕 약간.
나박 김치는 칼칼하고 깔끔한 맛으로 즐기게 되지요. 모양도 깔끔하게 정리되는게 보기에 좋습니다.
동치미 무우는 껍질을 벗겨내고. 배추는 너덜거리는 잎쪽은 피하는게 좋습니다.
각기 용량대로 정사각형의 모양으로 네모지고 얇팍하게 썰어 놓습니다.
배와 사과도 껍질을 벗겨내고. 동치미 무 크기로 동일하게 썰어주는데요.
갈변을 막기위해서 썰어가는 중간 중간. 약간의 설탕을 뿌려 줍니다.
미나리와 쪽파는 그리 길지 않은 길이로 썰어주고요.
청 홍초는 동글 동글 썰어서. 물에 넣고 흔들어 씨를 대충 분리하여 건집니다.
고추의 매운 맛을 내주는 캡사이신이 고추의 씨방에 몰려있기때문에 이렇게 씻어서 씨를 털어내면. 그리 맵지 않아요.
동치미 국물에 탄산수를 용량대로 혼합하는데요. 싱거운 간이라면 약간의 천일염으로 간을 맞춥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간을 맞출 필요가 없는것이. 썰어놓은 동치미 무우에도 염도가있으므로 괞찮으리라 봅니다.
베 주머니나 고운 면보에. 해당 고추가루를 넣고서. 고추가루 물을 내 줍니다.
준비해놓은 재료들을 동치미 국물속에 넣고서. 마무리하여 냉장보관 합니다.
사과와 배의 조직이 연하고. 부드러워서. 이미 숙성된 동치미라하여도. 전혀 이질감이 없는 어울림입니다.
다만. 고추가루가 조금 숙성되도록. 하룻밤 냉장보관 후에 먹으면 더 좋습니다.
즉석에서 바로 만들수있는 나박 김치. 한번에 많은 양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농익은 달콤한 맛이 노오란 속살에서 그대로 배어 나오는....
구연산이 풍부하게 함유된 사과는. 피로 회복에 좋은 과일이지요.
이러한 사과의 천연적인 달콤함이 국물속에 그대로 녹아들어 쌓였던 피로가 저절로 풀릴것같은 상큼한 맛입니다.
배가 들어가서 한층 시원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수 있어요.
배도 콩나물처럼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하다고하니 나박 김치 한그릇이면 숙취해소.... 두말하면 잔소리이겠지요.
어울어진 모든 재료가. 고추 가루의 매콤함으로. 칼칼한 맛을 내어 입안을 개운하게 합니다.
동치미의 한결같은 맛에 익숙해진 입맛이 . 신선한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이 나박 김치에 소면을 삶아서 말아 먹어도. 특별한 맛의 김치말이 국수가 됩니다.
무우의 아밀라아제. 비타민C 가 녹아있는 동치미 국물에. 사과의 달콤함.
배의 시원한 맛이 가세하여 새로운 맛을 이루어낸.
동치미 과일 나박 김치로. 상큼한 맛을 즐겨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