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옆구리 터진다는 말이 있지요. 옆구리 터진 김밥 참 볼썽 사나운데요
옆구리 터져서 볼썽 사나운게 또 있습니다. 바로 오징어 순대입니다.
잔뜩 기대를 가지고 완성된 찜솥의 뚜껑을 열었을때.....
통통한 오징어의 배가 터져서. 대략 난감한 상황을 경험해보시진 않으셨는지요.
오징어는 조리의 응용 범위가. 아주 넓게 활용되는 식품입니다.
회로 먹기도하지만 조림. 볶음. 튀김등. 어떤 조리법에도 잘 어울리지요.
오늘은 묵은 김치를 이용해서 오징어 순대를 만들어 봅니다.
여느 속을 넣는것보다. 김치를 넣었기에. 칼칼한 감칠맛이 일품입니다.
재료： 오징어 2마리. 밀가루 3수저.
순대소： 배추김치 1/5포기. 두부 1/4모. 대파 1대. 파프리카 1/4개.
양념： 참기름 1.1/2수저. 마늘 1/2수저. 고운 천일염 1t. 후추 약간.
오징어의 다리를 잡아당겨. 내장과 다리를 빼내어 깨끗히 씻어놓고. 다리의 빨판을 훑어낸후 잘게 다져 준비 합니다.
김치는 속을 털어내고 물끼를 꼭 짠후에. 다지듯 잘게 썰어 놓구요.
두부를 면보에 감싸고. 물기를 꼭 짠후에. 곱게 으깨 줍니다. 대파는 반으로 갈라서 송송 썰어 준비 합니다.
파프리카를 제외한. 순대소와 양념들을 혼합하여. 고루 섞으면서 부드럽게 치대 줍니다.
파프리카를 넣고. 살살 섞어주는데요. 파프리카는 수분 함량이 많기때문에. 치대면 순대소의 접착력이 떨어집니다.
오징어 한마리에. 밀가루 1.1/2수저씩 넉넉하게 넣어서. 살살 흔들어 옷을 입히고. 여분의 밀가루는 털어 냅니다.
오징어 순대의 실패율이 제일 많은점은. 순대소를 너무 많이 넣기 때문입니다.
오징어속에 순대소를 8부 정도만 넣어. 부풀어 오르는 공간을 마련해주면 절때 실패하지 않습니다.
오징어의 입구를 이쑤시개로 봉하고. 한김오른 찜솥에 앉쳐 줍니다.
오동통 오징어 순대가 완성됬는데요. 오른쪽 오징어는 순대소가 아주 약간 많았나 봅니다.
처음부터 순대소를 너무 꽉 채우려다보면. 오징어가 뜨거운 김속에 견디다못해. 터져 버리게 됩니다.
완성된 오징어 순대가 한김 나간후에. 김밥 썰듯이 단칼에 썰어야. 오징어 순대의 단면이 깔끔합니다.
봄철에 새로 나오는 싱싱한 야채들로 김장 김치가. 입맛에 좀 시들해질때입니다.
김치 만두를 만들때처럼. 오징어 순대의 소를 만들어보니. 칼칼한 감칠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풍성하게 고여오는 오징어의 풍미에. 담백하게 어울림되어. 기분좋은 깔끔함입니다.
색감을 내기위해서 파프리카를 조금 넣었는데요. 매콤한 순대를 원한다면 청양초를 넣어도 무방하겠지요.
오징어는 산성 식품이므로. 알카리성 야채들을 곁들여 먹는게 좋은데요.
우리의 저장식품인 김치는. 오래도록 숙성된 발효식품 입니다.
맛으로도 영양적으로도. 오징어와 잘 어울림되는 궁합입니다.
오징어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타우린 성분은. 콜레스톨을 억제하여 성인병 예방을 해준다고 합니다.
이 타우린 성분은 오징어의 껍질에 많이 들어있다고 하는데요.
우리는 오징어를 조리할때 으례히 껍질을 벗겨내는 방법이었는데.... 이제부터는 좀 고려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집에있는 묵은 김치를 이용해서 만들은 오징어 김치순대.
별미스런 감칠맛이 아이들의 두뇌발달 영양으로 도움이되고. 아빠들의 술안주로도 잘 어울리는 오징어 김치순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