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잠결에 일어나다가 허리를 삐끗해버린 일이 있었지요.
그렇잖아도 혼자 손에 바쁜 일이 있을때는. 이웃집 꼬마 친구에게 심부름을 간혹 시키게 되는데요.
요번에는 몸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해서..... 적잖이 신세를지게 되었지요.
이제사 움직이는것이 조금 수월해져서. 그 고마운 꼬마 친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선물입니다.
명색이 요리 블로거인데....
치킨 전문점과는 조금 차별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닭봉에 참깨와 흑임자를 뿌려서 강정을 만들었어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참깨는 두뇌 발달에 도움이되는 식품이라고 하지요.
내 꼬마 친구가 명석한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조리한 참깨 닭봉강정입니다.
재료： 닭봉 12개. ( 청주 3큰술. 생강즙 1작은술. 고운 천일염. 후추 약간씩. ) 참깨. 흑임자 1/4컵. 계란 1개. 밀가루 1/2컵.
강정소스： 고추장 2큰술. 토마토케첩 1큰술. 생수 1/3컵. 참기름 1큰술. 올리고당 1큰술. 매실청. 마늘 1작은술씩.
흐르는 물에 닭봉을 깨끗히 씻어서. 칼끝으로 살을 아래로 밀어 동그랗게 뭉쳐 줍니다.
살집이 많은 부분에 칼집을 넣어 주면. 간도 잘 배일뿐더러 고르게 익혀지는데요.
이렇게하면 보기에도 예쁘고 더 먹음직스럽습니다.
손질한 닭봉을 괄호안의 재료로 밑간하여 잠시 재움합니다.
사진속에서처럼 각각 다른 그릇에 재료들을 담아서 준비하구요.
밑간한 닭봉을 밀가루. 계란물. 참깨. 흑임자순으로 입혀서. 깨가 떨어지지 않도록 손으로 잘 만져 줍니다.
살집이 도톰한 닭봉은 쉽게 익지 않으므로.
기름이 160도쯤의 온도가되면 불을 약불로 줄여놓고. 닭봉을 튀김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 두개 정도를 넣고 튀김하다 기름 온도가 오르면. 닭봉을 하나 더 넣어주면.
기름 온도가 낮아져 같은 온도를 유지합니다.
닭봉을 집게로 집어들고. 살집이 두꺼운 부분을 집중적으로 튀김하면. 속까지 고르게 익힐수 있습니다.
닭봉이 노릇하기 시작하면 중불로 이동하여. 충분히 익도록 튀김합니다.
노릇하게 튀김한 닭봉을 한꺼번에 넣어서. 한번 더 튀김하면 바삭한 튀김이됩니다.
냄비에 강정소스 재료들을 모두 담아서. 한소큼 보글보글 끓이는데요.
강정소스와 튀김한 닭봉이 한김 나간 후. 바로 버무려도 되구요.
강정소스만 따로 담아내어 식성대로 찍어 먹을수도 있습니다.
호일로 살짝 감싼 닭봉의 끝 부분을 들고 한 입 베어물면. 바삭한 식감과 함께 참깨의 고소함이 진동합니다.
그 고소한 맛과 어울어지는. 부드럽게 탄력있는 닭봉의 육질은. 어느 누구라도 반할수밖에 없을것입니다.
고추장이 들어간 소스의 칼칼함이 튀김한 닭봉을 전혀 느끼하지 않게하고. 넘치지않는 당도가 감칠맛있게 다가 옵니다.
닭의 다리살은. 닭이 운동을 많이하는 부위이지요.
육질이 단단하며 탄력이있고. 적당한 지방과 글리코겐 성분으로 감칠맛을 주는데요.
살집도 제일 많아서 이렇게 튀김할때에는. 튀김옷이 얇아야 속까지 충분히 익혀지고 맛도 좋아집니다.
닭봉을 12개를 조리하여. 10개를 소담하게 접시에 담아 가져다 주었더니.....
함박 웃음을 지으며 맛있게 먹다가. 슬그머니 일어나는 꼬마 친구. 느닷없이 주방으로 가서 비닐 봉투를 들고 오는거예요.
주섬주섬 3개를 비닐 봉투에 넣는게 의아해서 물었더니. 내일 학교에가서 친구에게 주려고 한다네요.
친구에게 먹이고싶은.... 또 자랑하고 싶어하는 그 마음이 였보이는게 한없이 귀여워서 이렇게 포장하여 주었지요.
닭의 여러 부위중에서도 뼈에서 발라먹는 재미가 듬뿍한 닭봉이.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 안성맞춤인것은.....
뼈의 성장과 형성에 칼슘의 흡수를 돕는.
라이신을 비롯한 필수아미노산이 소고기보다 더 풍부해서입니다.
필수아미노산은 몸속에서 만들어지지않고. 반드시 음식물을 통해서만 체내에 공급되기 때문에.
이러한 성분들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깨무는 순간. 고소함이 톡 터지는 참깨는.
인체의 성장과 건강한 피부 유지에 없어서는 안되는.
리놀레산이라는 필수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인데요.
참깨를 상식하면. 늙어도 풍이없고 흰머리가 검어지며
근심까지 날려준다고해서. 예로부터 그 효능을 높이 샀다고 합니다.
아들 한명 있는것보다 노부모에게 효도한다고해서
효마자 (孝麻子 )라는 특별한 명칭을 얻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