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주부들의 점심은 언제나 썰렁합니다.
                  아침에 먹다 남겨둔 밑반찬.... 아니면 장아찌나 김치 하나. 달랑 꺼내놓고 얼렁뚱땅 꿀꺽하기 쉽지요.
                  온갖 정성 다 들여서 가족들의 상차림하는것에 비하면. 너무 간소하지 싶습니다.

                  저 또한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점심 식사를 하게되는데요.
                  어제는 후덥지근한 날씨에. 사뭇 기분전환이 필요하더라구요.
                  몆일전 끓여 먹었던. 수제비의 야들야들한 식감이 못내 머리속에서 맴돌아. 또 다시 밀가루 봉투를 꺼내 들었지요.
                  허나 듣기좋은 꽃노래도 삼세번이라고..... 똑 같은 해물수제비는 사양하구요.
                  이번에는 퓨전으로.... 수제비는 항상 뜨겁게 먹는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요리입니다.

 

 


 


 

 

 

 

 



                   재료: 통밀가루 2컵.   식용유 1큰술.   물 2/3컵.   고운 천일염 1/2t.   마늘채 1큰술.   올리브유 1큰술.
                   비빔소스: 소고기 100g.   다진양파 3큰술.   마늘 1작은술.   다진파 2큰술.   토마토케첩 3큰술.   굴소스 1큰술. 
                                   칠리디핑소스 1큰술.   생수 3큰술.   황설탕 1작은술.   파슬리가루 1/2작은술.   백후추 약간.


 

 

                 밀가루는 여전히 통밀가루를 사용하지만....
                 이번에는 식용유 1큰술과 고운 천일염으로 반죽하였는데요. 식용유가 밀가루의 식감을 유연하게해 줍니다.
                 물 2/3컵을 사용하여 반죽하면. 딱 알맞은 농도의 반죽이 됩니다.
                 반죽을 위생봉투에 담아 30분쯤 기다리면. 밀가루에서 글루텐이 형성되어 수제비가 한층 쫄깃해지구요.


 

 

                 소고기는  깨물리는 식감이 있도록. 약간 굵게 다져 준비하구요.
                 양파와 대파도 적당하게 다지고. 제시한 분량의 다진 마늘도 준비합니다.
                 팬에 올리브유 2큰술을 두르고. 양파. 마늘. 대파. 다진것을 먼저 넣고 볶으면서 향을 냅니다.


 

 

                 향신채의 향이 진하게 올라오면. 다져놓은 소고기를 넣고 볶아 줍니다.
                 소고기가 완전하게 익혀지면. 파슬리를 뺀. 나머지 양념들을 넣고. 바특하게 조리듯이 볶아줍니다.
                 비빔소스가 완성되면. 파슬리 가루를 뿌려 둡니다.


 

 

                 냄비에 넉넉하게 물을 붓고 끓어오르면. 손에 물을 묻혀가며 반죽을 얇게 뜯어 넣고 끓입니다.
                 수제비가 익어 끓어오르면. 건져서 찬물에 두어번 헹구어 체에 받혀놓구요.
                 이렇게하면 수제비가 한층 탄력있고 쫄낏해지는 맛을 얻기위한 밑작업인데요.
                 열탕에서 냉탕으로 급작스레 담금질하는. 수제비를 건져 먹는 맛이. 정말 기가 막히게 좋습니다.

 

 

                 팬에 올리브유 1큰술을 두르고. 준비한 마늘채를 넣어 볶으면 마늘향이 진하게 올라 옵니다.
                 이때 수제비를 넣고서 고슬하게 볶아 주면. 수제비가 불지도 않고  한층 쫄낏해집니다.
                 식성에 맞는다면.... 올리브유 대신에 버터를 사용하면. 고소한 맛을 즐길수있어요.

 

 

 



 

 

                  반죽하고. 숙성시키고. 삶아서 씻어 건지고. 마늘향이 깊숙하게 배이도록. 올리브유에 볶아 수제비를 코팅하고....
                  도대체 수제비 한그릇에 몆번의 작업을 했는지....  어~~휴... 안 먹고 말지....
                  만들고보니 정말 별나게 수선스러운 작업이였네요.
                  그런데... 보는것만으로도 야들야들한게 쫀득거리는 쫄낏함이 느껴지고....
                  수고한 보람을 100% 만끽할수있는. 비빔 수제비가 맛으로 답을 해 줍니다.

 

 

 




 

 

               이 비빔소스는. 미트소스를 모태로 변형시킨것인데요.
               노래바치가 버터 근처에도 못가는 식성이라서. 올리브유로 대신하고. 월계수잎도 그리 선호하지않아 생략했구요.          
               설탕의 단맛을 줄이고. 칠리디핑 소스를. 함께 해보니.... 토마토케첩의 유아틱한 맛이 한층 성숙한 맛으로 완성되더군요. 
               정확한 소스의 공식도... 때로는 각자의 식성대로 맞추어가면. 새로운 소스가 창출되나 봅니다. 

 

 

 




 

 

                국수 삶아 씻어 건질때. 호르륵 집어 먹는 맛은. 아무런 양념을 안했는데도 참 신선하지요.
                인절미도 안 먹는 식성이.... 수제비 씻어 건지면서 참 열심히 먹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촬영하고 나니까... 이번엔 소스와 비빔한 맛에 또 멈출수가 없는거에요.
                노래바치네 살림 사흘 굶는 정도가 아닌데.... 별미라는것이 꼭이 산해진미에만 있는게 아닌가 봅니다.

 

 

 




 

 

 

                나홀로 점심의 호젓스러움이 분주함으로 바뀌었어도....
                작은 재료임에도 불구하고 기분좋은 맛으로. 성취감까지 덤으로 맛볼수있어 좋았는데요.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의 입맛에도 거부감없는 담백한 맛으로.....
                영양적인 면에서도.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소고기가. 밀가루에 부족한 아미노산을 보충해주고.
                식물성 기름중에서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가장 높은 올리브유는. 건강 지킴이로서 부족함이 없지만...
                맛있다고 저처럼 많이 먹다보면. 칼로리는 당연히 높아지니까. 조심해야되는 부분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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