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노래바치가 시집을 간 곳은 전라도 지방이었지요.
지방마다 음식에대한 선호도가 조금씩은 다르기 마련인데요.
전라도 지방에서는 유난히 탕 (湯)에대한 선호도가 높았던걸로 기억됩니다.
노래바치의 옆지기는 잔치집에 가는 경우. 탕이 없으면 먹을게 하나도 없더라는. 말을 했을 정도이니까요.
어머님께서는. 여러가지 재료로 탕을 만들어서. 커다란 너럭지( 옹기 그릇)에 담아. 대청 마루에 내 놓으시는데요.
출출할때 죽처럼 한그릇씩 떠다 먹던 추억이. 새롭게 떠 오르는건. 설 명절이 다가오기 때문인가 봅니다.
재료： 표고버섯 200g. 소고기 100g. 육수 2컵 조금넘게. 들기름 2수저. 들깨가루 3수저. 찹쌀가루 1수저. 천일염.
표고버섯 양념： 액젓 1수저. 들기름 1수저. 간장 1/2수저. 마늘 1/2t.
소고기 양념： 간장 1/2수저. 들기름 1/2수저. 매실청 1t. 마늘 1/2t. 술 1t. 후추 약간.
표고버섯은 밑둥을 잘라내고. 끓는 물에 굵은 천일염을 약간 넣고. 살큼 데쳐서 준비합니다.
데쳐낸 표고버섯을 양 손바닥에 편편하게 앉치고. 지긋이 누르듯이 꼭 짜서. 반으로 편을 가르고. 적당한 굵기로 채썰기 합니다.
제시한 표고버섯 양념을 넣고 조물 조물 밑간합니다.
소고기도 표고버섯 굵기로 곱게 채썰기하여. 제시한 양념으로 밑간 합니다.
팬에 들기름 2수저를 두르고. 소고기부터 볶아 줍니다.
소고기가 어느정도 익었을때. 표고버섯을 넣고 같이 볶아주면서. 육수 1/2컵을 부워 주지요. ( 육수는. 멸치육수. 또는 다시마 육수 )
육수 1.1/2컵이 조금 넘는 용량에. 들깨가루. 찹쌀가루를 넣어서 곱게 풀어 준비하구요.
표고버섯과 소고기가 자작하게 볶아지면. 풀어놓은 들깨가루 물을 부워 줍니다.
표고버섯과 소고기의 맛이 우러나도록 약불위에서 은근하게 끓이는데요. 굵은 천일염 1/2t를 넣어 간을 보충 합니다.
나무주걱을 이용하여. 저어주면서 농도를 조절 합니다. ( 죽. 탕 종류는 식으면 되직해지는 상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군더더기없이 표현하자면.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깔끔해서. 입에 착 달라 붙는걸 느낄수 있습니다.
쫄깃하게 씹히는 표고버섯의 식감과함께. 들깨가루의 향이. 근사하게 입안에 퍼지는. 건강을위한 보양식이지요.
죽이라고하기에는 개념이 너무 틀린 밑반찬인데요. 마른 표고버섯을 사용하면. 그 맛과 향이 더 좋습니다.
출출할때는 간식으로. 조금도 모자람없이 즐길수있구요..
차갑게 식었을때. 굳이 덥히지않고 먹어도. 한층 감칠맛이 느껴지는 표고버섯 들깨탕입니다.
노래바치가 오늘은 간단하게. 표고버섯과 소고기. 두가지만 사용했는데요.
여기에 두부를 넣을수도있구요. 따로 두부만으로도 탕을 끓일수도 있지요.
토란대. 고구마순등의 말려놓은 야채들을 불렸다가 사용할수있는데요. 아마 식재료 거의 모든것이 가능하지 싶습니다.
각종 성인병 예방과. 항암효과에 탁월한 표고버섯을. 본초강목 에서는 기를 보하고 허기를 느끼지않게하며.
뭉쳐있는 나쁜 피를 없애고. 피를 잘 통하게하며. 풍을 고치기도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들깨가루의 여러 효능중에 정말 좋은것은. 오메가_ 3 지방산인. 리놀레산 성분이 풍부하여.
뇌의 기능을 촉진함으로. 어린이 학습 능력에 좋고. 노인분들의 치매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만하면 표고버섯 들깨탕을 건강식이요. 보양식이라고 이름할수 있겠지요.
오늘밤 우즈베스킨탄과의 경기에서 우리 축구의 승전보를 기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