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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면. 죽

묘한 쓴맛이 입맛살리는... 머위쌈밥 나물.


 



           우리들이 체감하는 꽃샘추위는 아랑곳없이. 땅속에서는 제철을 기다리는. 예쁜 새싹들이 움터 오르고 있었나 봅니다.
           외출길에 어느 할머니의 광주리안에있는 머위를 본 순간.  그저 반가운 마음이었지요.
           그 추운 겨울 . 땅속에서 움터 오르느라 용을 쓴탓이었을까요?  빨그래한 줄기가 너무도 예뻐 보였어요.
           무작정 사들고 들어오는 노래바치의 마음이 설레임으로. 봄처녀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더군요.

           사실 이 머위라는 채소는. 경상도로 이사오고나서. 알게되고 먹게된 식품인데요.
           옛말에. 누가 고기를 좋아하면 절간에 빈대가 안 남아난다고 하잖아요.
           노래바치가 딱 그꼴입니다. 원체 쌈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중에서도 머위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거든요.
           머위의 쓴맛은 먹고난후에. 묘하게 긴 여운을 남기는.... 뒤끝이 무척 매력적인 머위...... 나물과 쌈밥으로 상차림합니다.

 

 



 

 

 

 

 

 



                 머위쌈밥: 머위잎.  쌀.   약고추장.  참기름.   매실장아찌.   깨소금.   들기름.   청양초.    다시마.
                 머위나물: 머위 삶은양 150g.   마늘 1t.   멸치젓갈 1.1/2수저.   청양초 1개.   쪽파 1대.   참기름 1/2t    통깨.


 

 

               왼쪽 사진속의 머위가. 노지에서 자라 움터오른것이구요.   오른쪽에있는것이 하우스 재배한 머위입니다.
               자료를 검토해보니까. 머위는 밑줄기 부분이 발그레한것이 좋다고 하는군요.
               노지에서 자란 애기 머위로는 나물을 할거구요.  잎이 커다란 머위로는 쌈밥을 만들려고 합니다.
               쌈밥할려는 머위는 줄기의 껍질을 벗기는데요. 아직 제철이 아니라선지 손끝에 검은 물이 안들더군요.
               머위가 한창일때는 삶아서 껍질을 벗기면. 손끝에 검은 물이 안들게됩니다.  

          

 

           야채를 삶을때는 물을 넉넉하게 붓는것이 좋은데요.  불의 열기보다는. 끓은 물의 온도에서 알맞게 익히는게 좋습니다.
           물이 끓어 오르면 굵은 천일염을 조금 넣고서. 불은 약불로 줄입니다.
           요즘처럼 어린 야채들은 금방 숨이 죽어버리니까. 서너번 뒤적여주고 바로 찬물에 담가. 재빠르게 여열을 식혀줍니다.

           쌈밥용 밥은 약간 고슬하게 지어야 좋은데요.
           밥물위에 깨끗하게 씻은 다시마 한조각을 올려서 짓게되면. 한결 감칠맛나는 쌈밥이되지요.

 

 

          머위 나물은 초고추장. 된장. 고추장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무쳐내는데요.  취향대로 선택하면 되겠지요.
          노래바치는 멸치젓갈로 무치려하는데요. 오래 묵어 곰삭은 멸치젓갈은. 비린내도 안나는 천연 조미료 입니다.
          청양초는 캡사이신이 몰려있는 씨방을  제거하고.. 쪽파와함께 다지듯이 썰어서. 해당 양념과함께 조물조물 무쳐 줍니다.   

         

 

                 머위 줄기를 다지듯이 썰어서. 들기름을 두르고 볶아주다가. 약고추장을 넣어 잠시 같이 볶아줍니다.
                 약고추장을 가지고있지 않다면. 여기에 마늘. 올리고당등을 넣어서 얌념을해주면서 볶아야겠지요.
                 매실장아찌를 다지듯이 잘게 썰었는데요. 고추장아찌나. 무우장아찌등도 좋으리라고 봅니다.


 

 

                 쌈밥을 두가지로 양념하려 합니다.
                 한가지는 약고추장에 매실장아찌와 참기름을 넣고. 간 맞추어 고슬하게 버무려 놓구요.
                 또 한가지는 매실장아찌와. 노래바치의 천연조미료인 깨소금으로. 고슬하게 버무려 준비했어요.

                 어떤 쌈밥을 싸더라도. 드시는 분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야채의 뒷면을 앞으로 놓고 싸는게 좋습니다.
                 야채의 뒷면은 앞면보다 거칠게 마련인데요.
                 까칠한 뒷면은 목넘김이 부드럽지가 않아서. 애써 만든 요리의 식감을 반감시키기 마련입니다.
                 포대기를 두르듯이. 밥을 돌돌 말아주면서. 남은 부분은 쌈밥의 밑으로 감싸 줍니다.

 

 

 

 


 

 

                 머위 쌈밥을 만들면서 레스피없이 준비물만 적었는데요.  이는 먹을만큼의 분량대로 응용하면되기 때문입니다.
                 장아찌가 아무것도 없다면. 백김치로해도 되구요. 김장김치의 속을 털어내고 응용해도 좋습니다.
                 아무런 간이되어있지않은 머위잎인지라. 밥의 간을 조금 강하게해야. 먹을때 알맞은 간이 됩니다.

 

 

 


 

 

       우리네 발효식품인 된장. 간장. 고추장. 젓갈등은. 그 어느때보다도 천연조미료의 역활을 빛내는것이 봄철 야채이지 싶습니다.
       머위나물은 그 어떤 장류든 즐겨하는 편으로 선택 사항인데요.
       오래묵어 곰삭은 멸치젓갈은 구수하고 비린내가 없어서. 머위하고 칼칼한 맛으로 매력있는 어울림되지요.
       그모진 겨울 추위를 땅속에서 견디어낸. 요즈음의 새싹들은 보약과 다름없는 소중한 먹거리들입니다.

 

 

 

 

 

                한 여름철의 머위는 쓴맛이 너무 강해. 삶아서 찬물에 담가 우려낸 다음 먹게되는데요.
                요즈음엔 아직 아기라서인지. 쓴맛이 그리 강하지 않아서. 그냥 먹어도 입에 착 감기는 맛이랍니다.
                간간히 씹히는 매실장아찌의 달큰함이. 머위의 쓴맛을  조용히 달래주는듯 합니다.
                청양초의 매콤함이 적당하게 자극을 주면서. 입안을 개운하게하는 머위 쌈밥입니다.
                머위 쌈밥을 먹고나서. 물 한모금 머금게될때. 입안에 맴도는 그 묘한 여운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야채를 이용한 쌈밥처럼 우리의 입맛을 풍성하게하며. 마음까지 싱그러운 푸르름을 느끼게하는 먹거리도 드믈것입니다.
    겨울동안 저장식품인 김치에 의존한 상차림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지천으로 널려지는 이 푸르름으로. 건강한 상차림이 될것입니다.

 

 

 


 

 

                잔설이 남아있는 이른봄 산기슭이나. 채마밭 울타리 밑에서 꽃망울을 터트리며 봄을 알린다는 머위.
                자세히 알고보면 완전 약이되는 식품입니다.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이 함유된 머위는. 식욕을 증진시켜주는 효능이 뛰여나며.
                생선으로인한 식중독에. 그 즙을 복용하면 효과적인 효능을 볼수있다고 합니다.
                민간과 한방에서는 안정. 수종. 식욕촉진. 이뇨품습. 진해 거담제로서의 약재로 쓰인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입에 쓴것이 약이된다고하지요. 맞는 말 아닐까요?...

                  나트륨 감소. 천일염으로 만드는 깨소금.   ☞    http://v.daum.net/link/10405305

                  만들어서 사용하는 이웃님들의 절찬이있는 깨소금입니다.  봄나물 쌈밥에 사용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