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완연해진 봄 날씨인데도. 저녁이되면 썰렁해지는 차가운 공기에. 뜨끈한 국물 생각이 나고는 합니다.
사실 국물 맛이 제대로인 찌개 하나만 있으면. 별다른 반찬 없이도. 가족 모두가 훈훈해지는 저녁이 되는데요.
이 국물 맛을 제대로 내기가 쉽지 않다고. 아직도 화학 조미료에 의존하는 상황을 종종 보게 됩니다.
하지만 조금 뒤 돌아보면. 가까이에 우리의 천연 조미료가 아주 많다는 것입니다.
새우젓은 우리의 대표적인 발효식품 입니다.
쌀뜻물 역시 국물 요리에있어. 훌륭한감칠맛을주는 알뜰한 재료이구요.
새우젓과 애호박 돼지고기는. 서로의 어울림이 찰떡 궁합인데요.
이 재료들을 사용하여. 칼칼한 감칠맛이 제대로인 찌개를 소개 합니다.
재료： 돼지고기 200g. 애호박 200g. 두부 200g. 청양초 3개. 양파 1/2개. 대파 1/2대. 참기름 1.1/2수저. 쌀뜻물 육수 4컵.
양념： 다진 새우젓 4수저. 마늘 1수저. 고춧가루 3수저. 백후추 1/2t.
돼지고기는 될수있는대로 살코기로 준비하여. 납작하게 썰어서 준비 합니다.
호박은 반달썰기 하구요. 두부도 한 입 크기로 썰어 놓습니다.
고추와 대파는 어슷썰고. 양파는 굵게 채 썰어 준비 합니다.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는 찌개이므로. 군내가 나지 않는것을 준비해야 좋은데요.
먹을때 지금거리지 않도록. 곱게 다져서 놓습니다.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돼지고기를 볶다가. 쌀뜻물 육수룰 붓고 끓이면서. 떠오르는 거품을 걷어 냅니다.
쌀을 두번쯤 헹구어낸 후의 쌀뜻물을 받아서.....
무우. 멸치. 건고추 다시마등을 넣어서 육수를 만들면. 국물의 진한 감칠맛을 얻게 됩니다.
돼지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제시한 해당 양념을 넣고서. 찌개의 국물 맛이 어울어지게. 중불 위에서 끓입니다.
애호박을 뺀 모든 재료들을 넣어 주는데요. 대파와 청양초를 서너개 남겨 둡니다.
찌개의 국물 맛이 완전하게 우러날때. 애호박을 넣고서 한소큼만 살짝 끓입니다.
불을 끈 다음에 남겨둔 대파. 청양초를 넣어주어. 찌개위에 고명처럼 산뜻하게 얹어 줍니다.
한마디로 칼칼하면서 진한 국물 맛이. 감칠맛나는 개운한 찌개입니다.
하루종일 수고하느라 지쳐버린..... 텁텁해진 입맛을 되살리는 군더더기없는 깔끔한 맛입니다.
살캉 살캉 씹히는 애호박은. 진한 국물 맛속에서 봄날같은 산뜻함을 느끼게 합니다.
볶음이나 전으로 찌개에 많이 사용하는 애호박은. 우리의 식단에 참으로 친숙한 식품입니다.
애호박은 겉으로 보기에는 단단한것 같아도. 불에 가열하면 아무런 힘없이 가볍게 익어 버리지요.
새파란 색감은 우리의 입 맛을 싱그럽게 자극하는데요. 잠깐 사이 그 색감은 사라지고 물컹하게 익어 버리지요.
한소큼만 살짝 끓이고 불을 끈 다음. 냄비 뚜껑을 열어 놓으면 새파란 색깔이 유지되어. 드시는 분을 한층 즐겁게 하지요.
돼지고기가 들어갔어도 전혀 느끼하지않고. 누린내가 없이 담백한 맛은. 발효식품인 새우젓의 위력입니다.
이렇게 담백한 맛의 찌개를 원할때는. 가을에 담가서 염도가 낮은 추젓을 사용하는게 좋은데요.
새우젓의 탁월한 점은 소화력이 뛰여 나서.... 돼지고기 먹을때 새우젓을 빠뜨리지 않는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애호박은 지용성 비타민인 카로틴이 많이 함유되어있어. 기름에 볶아 먹는것이 효과적인 식품인데요.
본초강목 에서는 소화기계통. 특히 위와 비장을 보호하고 기운을 더하는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돼지고기에 풍부한 필수지방산과 새우젓에 풍부한 필수아미노산의 영양성분들이 서로 도우면서 작용하며.....
우리 몸의 건강 지킴이가되는 효과가..... 맛과 영양으로 다가오는 애호박 젓국찌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