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작성하려니까.
느닷없이 소녀시대가 부르는....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 흥얼거리게되네요^^.
제 아무리 참조기라하지만 작은 녀석들은 사실 발라 먹을게 너무 없어요.
팬에 구워 먹으려니 냄새 풍기는것에 비해서는 아쉬운 살집들이 좀 안타깝거든요.
그래도 명색이 참조기인데 그 맛이야 나무랄것이 못된다는것은 이웃님들이 더 잘 아실터이구요.
옛날에 자린고비가 굴비를 구워서 걸어놓고 밥 한술뜨고 쳐다보았다는...
그만큼 아끼는 저축의 의미를. 해학적으로 풀이했겠지만....
노래바치의 기억에 예전의 굴비는 좀 짭짜름했었는데
요즈음은 아주 삼삼한 간으로 저장된 상품들이더군요.
요 몆일 감기로 고생하는 노래바치가 어제는 포스팅도 못하고 자리에 누워버렸어요.
입안이 소태처럼 쓰기만하고 식욕이라고는 전무한 상태인지라 힘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는데....
갑작이.... 예전의 짭짜름한 조기가 생각나는거예요.
또... 감기에는 먹고싶은걸 많이 먹고 푸~욱 쉬는게 약이라는...
사랑하는 울 엄마의 지당하신 말씀도 생각이나고....
그래서 잔조기 조림을 시작했습니다..
재료
잔 조기 4마리. 무우 2토막. 다시마 1조각. 건고추 2개. 대파 1/2대. 청양초 3개.
양념
쌀 뜻물 3컵. 굵은 천일염 1/2수저. 간장 1/2수저. 고추가루 2수저. 참기름 1수저.
청주 2수저. 꿀 1t. 마늘 1t. 생강 1/2t.
머리에서 꼬리까지 20cm....
그러니까 머리 꼬리 떼어내면 작기는 작습니다.
그런데?...
이 작은 조기가하는 말씀이 이래뵈도 나~! 참조기라우^^.
가위를 사용하여 지느러미를 모두 잘라내고
엄지와 검지로 귀슬미를 힘주어 집으면 부드럽게 잘라지면서 내장이 딸려 올라 옵니다.
아기미를 잘라내고. 비늘을 긁어내고.....
백번을 강조해도 모자람이없는... 핏물을. 깨끗히 씻어내어 준비 합니다.
큼직하고 도톰하게 썰은 무우는 입안 가득하게 풍성한 달큰함을 안겨주지요.
쌀뜻물에 모두 넣고서 육수를 내면서....
끓어 오르면 거품은 말끔하게 걷어 주어야 조림장이 깔끔해집니다.
해당 양념들을 혼합하여 다데기를 만들어 놓구요...
육수가 끓기 시작할때 다시마는 건져서 따로 보관하세요.
육수가 반쯤 졸아들면. 무우도 반쯤 익은 상태입니다.
부스러지지않게 조심하면서 잠시 건져 놓으세요.
냄비 밑바닥에 다시마를 깔고서 다데기를 고루 풀어 줍니다.
무우를 앉쳐주고 손질한 조기를 올려 줍니다.
청양초도 넣어주고. 중불에서 시작합니다..
중간쯤에선 약불로 이동하여 자작하게 조림하고 마지막에 대파를 넣어서 마무리 합니다.
천일염의 씁쓰레한 맛을 중화 시키려고 꿀을 약간 넣었어요.
역시~! 부드럽게 짭짜름한 맛이....
겉으로는 쉽게 드러나지않는....
내공이 예사롭지않은... 대인배를 만난것 같습니다.
소금의 강한 염도에 수축되었던 참조기의 살점이 소롯이 살아났습니다.
어떠세요? 이만하면 입안에서 뱅그르 돌다가 목 넘김하는게 아니라 씹힐게 있겠지요^^.
소태같이 쓰기만하던 입안이었는데....
이 잔조기 조림으로 노래바치 밥 한공기 비우게 됐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