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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맛의 국물요리.

설날에도 끓일수밖에 없었던. 된장찌개.

 



                지난 1日날....  글을 발행하고 얼마되지않아서. 노래바치의 컴이 말썽을 일으켰지요.
                그날 저녁이면 집으로 돌아오는 아들인데. 컴이 말썽을 일으키니까. 체면 불구하고 전화를 하게 되더라구요.
                결론은 멀쩡한 컴을. 무지의 소치로 망가트린 결과였지만.... 

                나중에 아들에게 미안스럽기도해서. 공연히 너스레를 떨게되었지요.
                아들 뭐 먹고싶어?  하고 물었지요. 그런데 아무것도 먹고싶은게 없다고 하더니.
                된장찌개나 해주세요. 하는 겁니다.
                이런 된장~~.  지가 무슨 해외에 나가있어서. 우리 고유의 된장 맛을 그리워하는것도 아닐텐데....
                제사가없는 노래바치네는 기본 준비만 해 놓고서. 그때그때 별식을 만들어 먹는데요.
                아~~ 하필이면 명절날. 청승맞게? 무슨 된장찌개냐구요.
                지금부터 이웃님들이 듣도 보도 못하셨을 된장찌개를 끓이는데요. 그 맛은 상상을 초월하는 기막힌 맛입니다.

 

 

 

 

 

 

 

 



         재료: 돼지고기 갈빗살 200g.   두부 1모.  감자 1개.  양파 1/2개.  새송이버섯 1개.  청양초 5개.  애호박 1/2개.  대파 1/2대.
         양념: 된장 3수저.  고추장 1수저.  마늘 1t.  표고버섯가루 1수저.  들깨가루 1수저.  물 5컵. 


 

 

                돼지고기 갈빗살을. 얇판하게 썰어서. 물을 붓고. 강한 불에서 끓이기 시작합니다.
                떠오르는 거품을 말끔하게 걷어주며. 약불로 이동하여. 은근하게 10분 정도를 끓입니다.


 

 

                재작년. 어느 시골에서 우연하게 맛보았던 호박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의  맛에 매료된 노래바치가.
                일년동안 정보수집하고서. 그여히 작년에 담아놓은 호박 된장입니다.
                고추장. 간장까지 늙은 호박으로 담을 정도로 심취해있었던. 아주 맛깔스러운 장맛이었지요.
                아파트에서는 제대로 장을 익히기가 어려운 실정이지요. 장마철엔 김치 냉장고에서 저온 숙성을 시켰구요.
                장마가 끝난 뒤에는 이틀걸러 저어 주면서. 부풀어 오르는. 압을 빼주면서. 발효 숙성 환경을 만들어 주었지요.
                늙은 호박속에 함유된 베타카로틴을 소롯히 품고있는. 호박된장 입니다.


 

 

                찌개안에 들어가는 야채들이. 그때 먹어 보았던 된장찌개 그대로.  터프하게 큼지막히 썰었는데요.
                버섯 옆에있는것은 쓰다 남아. 삐둘거리며 말라가는 더덕을 썰어 놓은것이지요.
                간혹. 쓰고 남은 뿌리 채소가 있을때는. 된장찌개에 넣고는 한답니다.
                돼지고기가 완전하게 국물이 우러 나오면 된장과 고추장. 버섯가루. 들깨가루를 넣어주고. 한소큼 끓입니다.
                감자. 버섯 양파를 넣어 주고. 또다시 은근하게 끓입니다.


 

 

                두부. 청양초를 넣어주고 끓이다가. 찌개의 모든 맛이 어우러지면. 애호박. 대파를 넣어서 한소큼 끓이면 완성입니다.
                홍고추는 냉동해놓은 것인데요. 한 여름 가격이 저렴할때 구입하여 냉동해놓으면 겨울철에 요긴하게 쓰이지요.
                고추의 매운 맛인 캡사이신이. 제대루 역량을 발휘하는것중. 하나인게 된장찌개라서. 취향껏 넣어도 됩니다.

 

 

 

 



 

 

                된장찌개는 멸치 국물이 제일 개운하다.  된장찌개에는 마늘도 넣지 않는다. 양파는 들큰한 맛이나서 안 넣는다.
                된장 찌개 끓일때의 모든 금기 사항을 깨트린....   조리법으로 끓인 된장찌개 입니다.
                그런데 이 된장찌개의 맛은. 무어라 형용할수없이. 국물 맛이 깊고 진한. 맛깔스러움 입니다.
                된장찌개 하나로 유명해진 그 식당은. 부산등지에서도 예약을하고. 찿아올 정도로 유명해서 완전 대박 식당이 되었는데요.
                점심 시간이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문전 성시를 이루지요.

 

 

 

 



 

 

                원래 된장찌개에 차돌박이를 넣고 끓인다는걸 알고는 있습니다만. 돼지고기라니요?
                그런데 발효식품인 된장의 힘은 참으로 위대 합니다.
                돼지고기의 누린내와 잡내를 말끔히 가시게하고. 고기의 육질이 꼬들꼬들하면서. 담백한 국물 맛을 내주지요.
                그러면서도 구수하고 칼칼하게 감칠맛나는. 톱톱한 된장찌개의 국물 맛은. 완전 예술이지요.
                이 찌개를 끓여 놓으면. 찌개속의 건더기에는 모두들 관심이 없어요.
                그저 구수하고. 칼칼한 된장 국물에만. 그야말로 정신없이 먹게되지요.

 

 

 

 



 

 

               우리 아들에게 이 된장 찌개를 끓여준지가 그 이후부터인데요..
               모처럼 주말에 집에 올때는. 노래바치는 객지에서 먹는 밥이 못내 안타까워. 별식이라도 맛나게 해주려면..... 
               잊어 버리지도 않고 된장찌개!! 하고 노래를 불러요. 우리 아들은 박씨 아저씨님처럼 같은과의 업을 가지고있는데요. 
               그동네 사람들 입은 완전 하늘 밑에있을 정도의. 미식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적으로  밥을 먹는 식당에서. 흔하게 끓여내는게 된장찌개련만. 집에만 올라치면 꼭. 이 된장찌개를 끓여 달라는군요.
               세상에~~  이번에는 명절날에도 된장찌개!! 합니다.
               이번에 끓인것은 많은 양입니다. 집에있는동안 실컷 먹이려고요.
               워낙 삼삼하게 끓여서 서너끼 정도면 거덜 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