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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맛의 국물요리.

오곡밥과 잘 어울리는 ^^* 참가자미 미역국.

 



                 경상도로 이사온 그 옛날. 
                 점심을 초대받은 댁에서.... 미역국에 어린 아이 손바닥만한. 광어 토막이 들어있는  겁니다.
                 세상에~~  미역국에 생선 토막이. 그것도 작지도않은  크기로... 노래바치 기절하는줄 알았지요.
                 이 무슨.  몬도가네의 영화속 한 장면처럼. 기괴하기 짝이 없는거예요.

 

                 그후. 어느 신문 칼럼에서.....  미역국에 생선이 들어가는. 내용에대한 글을 읽게되었는데요.
                 어느 교수님이신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대한민국의 딸들이. 어떻게 광어가 들어가는 미역국을 모를수있느냐는. 내용이었어요.
                 대한민국의 딸임이 분명한 노래바치가. 생각을 바꾸게된 전환점이 되었지요.

 

 

 

 

 

 

 

 

 



                재료: 참가자미 2마리.  건미역 25g.   통마늘 8톨.   청주 2수저.  
                양념: 참가자미 육수 8컵.   집간장 3수저.   굵은 천일염 1/2수저.   마늘즙 1/2수저.   혼다시 1t.

 

 

                지느러미와 비늘을 깨끗히 제거한 참가자미를. 연한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내면. 신선도를 유지하며 싱싱하지요. 
                늘 강조하지만. 뼈속에 응고된 핏물을 말끔히 제거하고. 내장을 깔끔하게 없애 주어야. 비린내를 잡을수 있습니다.
                오늘 구입한 참가자미는 알을 품고 있네요.  알이 풀어지면. 국물이 깔끔하지 못하기에 넣지 않으려 합니다.
                참가자미가 푹 잠기도록. 물을 넉넉하게 잡은후. 통마늘. 청주를 넣고. 강한불에서 끓어 오르면 중불로 이동 합니다.


 

 

                끓기 사작하고 10분쯤 지나서. 가자미를 건져서 살을 발라 내는데요.
                가자미의 육질이 워낙 부드러운 탓에. 수저를 이용하여 살살 떠 올리면 쉽게 가시와 분리 됩니다.
                분리한 살점들은 잠시 따로 보관하구요.
                남은 뼈들을 다시 끓이던 물속에 넣고. 뽀얗게 국물이 우러나도록. 육수를 만들어 고운 면보에 받쳐 줍니다.


 

 

                요즘 미역은. 옛날처럼 몆시간씩 불리지 않아요.  찬물에 20~~30분쯤 불리면 충분하지요.
                미역이 머금고있는 염도를 씻어내기 위하여. 바락바락 주물러서 너댓번 깨끗하게 씻어 줍니다.
                소쿠리에 받쳐서 물끼를 뺀 다음. 참기름 1수저를 넣고서. 조물거려 놓구요.

                참가자미 육수에 제시한 양념들을 넣고서.  바르르 끓을때. 준비한 미역을 넣어 줍니다. 
                미역에 참기름을 넣고서 볶다가. 육수를 부워주는것도 한 방법인데요.
                완성됬을때 미역의 색깔이 검게 변하고. 자칫 곤죽이되는게 싫어서. 이 방법을 택하는 거랍니다.


 

 

                불은 중불에서 시작하다가 약불로 이동하여 . 미역이 부드럽게 익혀지고. 국물 맛이 충분하게 우러나면.
                참가자미 살점을 넣고서 한소큼 뜸들이듯. 잠시만 더 끓여주면 완성 입니다.

 

 

 

 



 

 

                미역국에 넣는 생선으로는 광어. 도다리. 돔 종류의 흰살 생선들이 있는데요.
                광어나 돔 종류는 어지간히 비싸야 말이지요. 또 도다리는 이 계절엔 귀하신 몸이구요.
                참가자미로 대신했는데요. 아직도 토막쳐서 넣는것은. 그리 친화적이지 못한 탓으로.

                참가자미의 살점만 발라서 넣은것이지요.

 

 

 



 

 

                전혀 비린내가 나지 않구요. 오히려 소고기를 넣고 끓인 미역국보다. 담백하고 구수하면서 시원 합니다.
                부드럽고 감칠맛나는 국물 맛이. 꼬들하고 쫀득한 오곡밥에. 더없이 잘 어울리지요.
                불포화지방산.. 콜라겐 성분이 풍부한 가자미는. 영양적인 측면에서 볼때.

                골다공증.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어요.

 

 

 



 

 

                그 옛날  아기 낳을때는. 그렇게도 먹기싫던 미역국이. 지금은 이렇게도 좋을수가 없습니다.
                미역은 노화를 방지하는. 불로초라고도 불리우는데요.
                이는 각종 미네랄. 요오드. 리놀레산. 그밖에도 40여종이나되는. 무기질과 DHA등의 영양 성분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가 익히 알고있듯이. 혈액순환에 탁월한 효력을 발휘하여. 우리 몸의 피를 맑게해주는 중요한 식품이지요.

 

 

 



 

 

             풍농을 기원하며 먹는 대보름 명절의 오곡밥. 갖은 나물이 풍성한 상차림에. 참가자미 미역국을 곁들여 보세요.
             꼬들하고 쫀득한 오곡밥하고의 목넘김이 부드러울뿐만 아니라. 입속에서도 보름달처럼. 여유있는 풍미가 가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