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일 추적거리고 내리던 겨울비가 그치고...
차가운 공기가 상큼하게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때 아닌 겨울비에 마음마저 꿀꿀해지는 기분을 떨쳐내려고 냉장고 문을 열었더니.
잊고있었던 우엉이 눈에 들어 옵니다.
마트에 장보기할때....
알고있는 상식과. 들은 풍월까지 기억해내며. 몸에 좋다는 우엉을 곧잘 사게되는데요.
사실 노래바치네 가족은. 우엉을 크게 좋아하지는 않아요.
조림도해보고. 튀김을해보아도. 밥상위에서 늘~ 찬밥 신세더라구요.
그런데도 몸에 이롭다는 상식들이 각인되어서인지.
우엉이 떨어지면 또 사게되는 반복적인 상황을 저지르고는 합니다.
우엉을 조리할때마다 노래바치는 중얼거립니다.
이래도 안먹을래~~!! 오늘도 역시나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시작하네요^^.
재료： 우엉 500g. 청 홍초 1개씩. 대파 약간. 들기름. 통깨.
( 유장： 간장 1수저. 들기름 2수저.)
양념： 우엉물 1/4컵. 집간장 2수저. 꿀 1수저. 고운고추가루 2수저.
우엉을 껍찔을 벗겨내고. 5cm 길이로 잘라서. 반으로 가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것처럼. 껍찔을 벗겨낸 우엉의 갈변을 막기위해서.
식초물에 담그는것이 잘못된 상식이랍니다.
식초물에 담그게되면. 암을 예방하는 타닌 성분을 섭취할수 없으므로.
그대로 사용하는것이 좋다고 합니다.
김이 오른 찜통에. 우엉을 넣고 약불에서 약간 살캉거릴 정도로 찝니다.
여기에서....
우엉을 쪄낸 물을 사용하게되니까. 찜통에 물을 적게 붓고 찌는것이. 우엉구이 맛을 좋게 한답니다.
도마위에 반으로 자른 면을 윗쪽으로하고서.
방망이로 두드려서 넓적하게 펴주고. 유장을 바릅니다.
우엉의 굵기가 10원짜리 동전 크기만한것이. 제일 좋은것이라 하는데요.
양념구이에는 조금 큰것으로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우엉물 1/4컵에 해당 재료를 고루 혼합하고. 청 홍초와 대파를 넣어서 양념장을 만들어요.
유장에 재움한 우엉을. 다시 양념장에 재움합니다.
팬을 약불위에 올리고. 들기름을 두른후 은근하게 구워주면서.
남은 양념장을 틈틈히 발라 줍니다.
살캉하게 찐후에. 유장을 바른 우엉이. 아작거리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으로 다가 옵니다.
칼칼한 양념장과 어울려서. 아주 깔끔하고 담백한 맛으로. 밥반찬으로 제격입니다.
식었을때에도 촉촉하고 잡내가 없으므로. 도시락 찬으로도 좋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늘~~ 간장에 조림하였던 우엉을. 살캉하게 쪄서 더덕구이처럼 조리해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고추장이 들어가는 더덕구이와는 또 다른.
집간장의 깊은 맛이 느껴지는 우엉 양념구이 입니다.
크게 우엉을 좋아하지않는 노래바치가. 우엉 양념구이를 가지고 밥 한공기 뚝딱 비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