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오늘은 쥐포로 밑반찬을 만들려고하니까. 옛날 생각이 나는군요.
예전에 주전부리로 쥐포. 참~~ 많이 먹었었지요.
쥐포를 뻥튀기해서 파는 길거리리표도 있었으니까요?
엊그제 이웃에서 뱅어포를 가지고왔을때. 같이 따라온 이 꼬마 쥐포....
살짝 구웠는데도. 너무 단단하고 딱딱해서 아무도 먹으려고하지 않네요.
난감해질 정도입니다.
뻥튀기 아저씨가. 어디있는줄만 알면은 그냥 가져다 드리고 싶을 정도예요.
아무리 그렇다해도. 먹는걸 그냥 내버릴수도 없구요.
먹으려니 자칫 치과 신세지게 생겼어요^^.
갑작이 찬밥 신세가되어버린 이 꼬마 쥐포를.
화려하게 밥상으로 나들이 시켜보려합니다^^.
재료： 꼬마 쥐포 300g. 호두 200g. 건고추 1개. 생강 1톨. 참기름. 식용유.
조림소스： 고추장 1수저. 간장 1수저. 굴소스 1/2수저. 마요네즈 1.1/2수저.
올리고당 4수저. 후추 1/4t. 매실주 3수저.
건고추는 씨를 털어내고. 아주 잘게 다져 놓구요.
생강은 가늘게 채썰기 합니다.
조림 소스 재료들을. 혼합하여 준비합니다.
소스를 먼저 만들어서 식혀 놓아야. 어울어지는 맛이 깊어 집니다.
식용유 2수저를 팬에 두르고. 건고추와 생강채를 볶아서 향을 내 줍니다.
준비해놓은 조림소스를 붓고서 약불에서 은근하게. 바글 바글 잠시만 끓여서 식혀 놓구요.
꼬마 쥐포는 티끌을 가려내어. 젖은 면보로 닦아서 준비합니다.
쥐포의 색깔 틀려졌지요.
살짝 튀김해서 종이 타올위에서 여분의 기름을 빼고 있는 중입니다.
쥐포는 맛이 가미되어 건조된것이기 때문에.
기름속에서 갈색이되도록 튀김하면 건졌을때 새까맣게 변해버려 식감이 떨어지지요.
호두는 잔부스러기들을 털어내고. 기름은 두르지 말고. 팬에 은근하게 살짝 볶아 줍니다.
꼬마 쥐포. 호두를 함께 모으고. 식혀놓은 조림소를 부워서 조물 조물. 무쳐 줍니다.
마지막에 참기름. 반수저쯤을 넣어서 혼합하여 마무리합니다.
튀김을하면. 보통은 바삭 바삭할거라고들 생각하시지요? 그렇지가 않습니다.
꼬마 쥐포가 놀랐는지. 오히려 더 쪼그라져 버립니다.
양념의 조율로. 놀란 꼬마 쥐포를 달래준것입니다.
처음 입안에 넣었을때는 짭쪼름한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은 간이구요...
단단하기는 여전한데.... 것도 아닙니다.
깨물수록 쫀득하게 퍼지는. 쥐포의 진짜 맛이 살아납니다^^.
하룻밤이 지나면 더 부드럽고 촉촉해지는. 꼬마 쥐포의 변화무쌍한 맛을 즐길수 있답니다.
너무도 딱딱하고 단단하여 자칫 애물딴지가 되어버릴뻔한 꼬마 쥐포의 놀랍게 변화된 맛 입니다.
아련하게 풍기는 생강 향이...
은근 슬쩍 유혹하는 건고추의 매콤함이 참~~!! 재미있습니다^^.
간간히 골라 먹는 호두의 고소함도 일품이구요.
감칠맛나는 밑반찬은 물론이고. 무엇보다도 도시락 찬으로 제격이겠어요.
이 글을 작성하면서. 노래바치는 벌써 몇개를 오물거리며 먹을 정도로 기분좋은 맛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