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한창 맛들은 동치미가 예쁜 막내딸의 재롱을 보는듯한 흐믓함으로
노래바치네 상차림을 빛내 줍니다
이 추운 엄동설한에 찬 음식이 뭘그렇게 좋을까? 싶어도 동치미는 추운 겨울일수록.
제 빛깔을 더욱 발휘하는 맛이라 생각합니다.
입안이 텁텁할때 동치미 국물 한모금 들이키면 쨍하게 느껴지는 시원함으로 개운해지는 상쾌함은.
어디에 견주어도 모자람이없이 청량한 맛으로 겨울철이기에 느끼게되는 멋진 싱그러움이지요.
또한. 동지섯달 긴긴 밤에. 출출함이 야식을 부르는 유혹을 멈출수 없을때
간단하게 국수 말아 먹기도하는 동치미는
이 밤에도 어김없이 노래바치를 주방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재료： 동치미. 메밀 국수. 계란. 오이
국물 양념： 동치미 국물 2컵. 북어 육수 1/2컵. 식초 2수저. 황설탕 1/2수저.
동치미 국물에는 멸치 육수보다는 북어 육수가 훨씬 담백하여 잘 어울리지요.
동치미 국물과 북어 육수를 혼합하여 식초 황설탕으로 간을 맞추고.
냉동실에 20분쯤 넣어두면 살얼음이 얼게 됩니다.
국물이 약간 싱거운듯해도고명으로 얹은 무우와 배추를.
따로 한 접시 곁들이면. 별도의 간이 필요없게 됩니다.
그사이에 국수를 삶고. 고명을 준비 합니다.
노오랗게 익은 배추와 무우의 포스가
보는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노래바치네 동치미입니다^^.
배추와 무우를 곱게 채썰어서 고명으로 준비하고. 계란도 삶아 준비 합니다.
이미 모든 맛이 숙성되어있는 동치미가 주 재료이기때문에 특별히 레스피라고 할것도 없지요.
여러가지 다른 재료의 조합은 오히려 동치미의 순수한 맛을 방해할수있기에.
절제하는게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그저 사랑하는 내 가족들이 맛있게 먹어주는 행복한 마음으로 만들어지는 정성이지요.
메밀 국수가 삶아지면 사리를 만들어서 그릇에 앉치고 고명을 얌전하게 올려 줍니다.
살짝 살얼음 얼은 동치미 국물을 꺼내서 가장자리로 가만히 부워주면 완성이지요.
때로는 동치미 무우에 고운 고추가루. 참기름등을 넣고 조물거려서
고명으로 쓰게되면 칼칼한 맛이 유쾌하구요.
어느때는 동치미 국물에 배추김치 국물을 뜰채에 걸러서 약간만 넣고.
식초 설탕으로 간을 맞추면. 새콤 달콤한 맛을 즐기게 됩니다.
한 겨울 밤
출출함을 멋진 맛으로 만족시켜주는 동치미 메밀국수의 멋진 낭만을 즐겨봅니다.
보는것만으로도 이가 시릴것같은 차가움이 정신을 번쩍들게 합니다.
후루룩 입안으로 바쁘게 넣다 보면은 웅크려들던 세포들이 화들짝 깨어 나구요.
개운해지는 몸과 마음이 날아갈것같은 기분에 내일을 향한 기운을 유쾌하게 활성화시켜 줍니다^^.
멋진 맛과함께 숨어있는 효능도 만만치 않은게 동치미의 매력입니다.
동치미는 발효 숙성과정을 거치면서 유황 아미노산 베타인이 활성화되어
소화를 돕고 숙취해소를 시켜 간을 보호해줍니다.
탄수화물을 섭취한 구강내의 산성환경을 중화시켜 충치 예방에 도움이되기도 하구요.
농약 중독. 연탄 중독이됬을때. 동치미 국물을 마시면 중독증상이 회복된다고 합니다.
유황 아미노산은 노화와 암을 유발시키는 독성이 강한 하드록시라디칼의 공격을 받아 . 손상된 DNA를
빠르게 회복시키는 놀라운 효능이 풍부하게 함유된....
우리 고유의 저장식품인 동치미의 멋진 고마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