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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미요리. 초대요리.

쏙쏙 빼먹는 다양한 맛의 재미 ^^* 누름산적.

 



           내일이면 집집마다 전 부치는 고소한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히겠지요.
           제사를 모시는 댁에서라면 격식을 따라서 제수를 차림하겠지만.
           노래바치네처럼 제사가 없는 집이라면. 그저 가족들 좋아하는 기호대로 만들텐데요.
           누름산적이란 우리가 흔히 만드는. 재료를 꼬지에 꿰어서 밀가루 입히고. 계란물에 담구었다가 부쳐내는것을 말함인데요.
           노래바치는 아무래도 밀가루를 입히면. 산적의 옷이 자칫 두꺼워져서. 안에 뭐가 들었는지 알쏭한게 싫더라구요..
           해서. 산적 꼬지의 몸매가 말갛게 드러나도록. 녹말가루를 이용하여 옷을 입혔지요.
           세가지의 산적 꼬지를 만들었는데요. 세가지 모두 맛의 개성이 제각각이어서. 골라 먹는 재미가 만만찮습니다.

 

 



 

 

 

 

 

 



                재료:소고기 200g.   당근 1개.   더덕 2개.   가래떡 2개.   새송이 버섯 2개.   대파4대. 
                         돼지고기 200g.   김치 1/2포기.   대파 4대.    ( 고기양념: 간장 2t.   참기름 1t.   후추 약간.)
                         마늘햄 1개.   맛살 5개.   새송이 버섯 2개.  ( 누름 산적 모두에 계란 5개.)

 

         원래 산적하는 재료의 길이는 6cm가 가장 알맞은 길이라고 합니다.  조금 길이를 길게해서 반으로 썰어내기도 하지요.
         대파의 흰 부분을 알맞은 길이로 자르고. 살짝 칼금을 그어서 안쪽에있는 움파를  사용합니다.
         끓는 물에 굵은 천일염을 넣고. 더덕부터 먼저 넣어주고요. 새송이 버섯은 통째로 뒤에 넣고서. 살큼 데쳐 냅니다.
         다음은 준비한 당근을 살짝 데쳐내구요. 불을 끄고서.  대파를 넣었다가 바로 건져 냅니다.


 

 

                살큼 데쳐낸 야채들을 찬물에 헹구지 않습니다. 그대로 남은 여열에 익도록 놔 둡니다.
                김장 김치를 윗쪽 줄기 부분만 잘라서 깨끗히 씻어. 알맞은 폭과 길이로 자릅니다.


 

 

                가래떡은 반으로 갈라서. 찬물에 담구어 놓았다가.

                끓는 물에 넣어. 얼른 건져서  길이대로 썬 다음. 참기름 한방울로 조물거리구요.
                마늘햄. 맛살. 새송이 버섯을 길이대로 잘라서 준비하는데요. 여기서는 새송이 버섯을 데치지않고 바로 사용하지요.


 

 

                고기는 익으면 길이가 줄어 들지요. 다른 재료보다 조금 길게 잘라야 익었을때 길이가 동일해 집니다.
                핏물을 뺀. 소고기. 돼지고기에 제시한 양념을 넣고서 조물거려 밑간하구요.


 

                제각각으로 준비한 재료들을 꼬지에 꿰워서 나란히 놓고.

                뜰채에 녹말 가루를 올리고 살픗살픗 뿌려 줍니다.
                밀가루와 다르게. 녹말가루는 꼬지에 꿰인 재료들의 수분속으로 스며 들지요.

                그래도 계란 물을 입혔을때 밀착력은 아주 강하답니다.
                계란은 천일염을 약간 넣고 곱게 풀어서. 한번 뜰채에 걸러 사용하면.

                누름 산적의 옷이 훨씬 얇게 입혀져서 보기 좋아요.

                팬을 처음부터 약불에서 달구어 놓구요.

                그러다가도 팬이 많이 달구어졌다 싶으면 약에 약불로 이동해야 합니다.
                중간 중간. 자주 자주. 키친타올을 이용하여 팬을 닦아내면서 부치면 깔끔한 누름산적이 완성됩니다.

 

 

 

 

 



 

 

                화양산적이라고 하지요. 

                화양(華陽)은 도라지를 일컷는 말이고. 산적(散炙)이란 고기를 꼬지에 꿰어서 굽는 음식을 일컷는 말 입니다.
                다섯가지의 오방색으로. 재료를 갖추어 가루옷을 아랫면만 묻쳐서 굽는 적을 화양산적이라 하는데요.

                도라지대신 더덕을 사용하였구요. 5가지 색보다는 가족들이 선호하는 재료로 만들었으니.

                화양산적은 아니고. 그렇게 보일뿐입니다.
                그 옛날 사대부 집안도 아니고. 꼭 격식을 갖춘다기보다. 

                그저 내 가족의 입맛에 맞게 소고기. 더덕등. 5가지 재료를 응용한것이지요.
                그러나 영양적인 면으로 볼때. 소고기의 필수 아미노산. 당근의 베타카로틴 등.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화려한 색감과 다양한 맛이. 그 어느 명절 음식에 뒤지지 않을만큼 우월하지요. 

                위에서 두번째까지 소고기 누름 산적 입니다.

 

 

 



 

 

                돼지고기와 김치. 그리고 대파는 그 궁합이 완전 단짝같은 맛이지요.  
                이 김치 누름적은 노래바치가 제일 좋아하는 종류인데요.   위에서 세번째가 김치 누름적 입니다.
                움파의 달큰함이. 김치와 돼지고기의 맛에 합세하여. 무어라 형용할수없는..... 

                오래도록 친밀한 친구같은 맛이랄까요?

 

 



 

 

                누구나 좋아하는 햄. 맛살. 새송이 버섯을 꼬지에 꿰어서 구워낸. 누름산적 입니다.
                가장 만들기 쉽고. 만만하고.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종류이지요.

                한가지 재료마다 맛이 모두 틀리는 누름산적.

                명절이면 전 채반 안에서. 제일 화려한 색감을 뽐내는 멋스러운 산적이지요..
                멋진 맛으로도 일품이며 눈으로 즐김도 만만찮구요.

                한개씩 쏙쏙 빼먹는 재미까지. 일석 삼조의 명절 음식입니다.
                한개의 꼬쟁이에 여러가지 다양함을. 맛으로 즐길수있는 누름산적. 한마디로 맛객 여행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