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얼 먹을까? 예전에 어느 푸드 채널에서 많이 들었던 말입니다만...
실제로 모든 주부들의 일반적인 고민거리이지요.
아침 먹고 돌아서면 금새 돌아오는 상차림의 매일이다보니 지나친 엄살만은 아닙니다.
정성들여 만들어서 사랑하는 내 가족이 맛나게 먹는 모습만 보아도 저절로 흐믓한 미소가 입가에 맴돌지요.
그러다가도 때로는 한없는 게으름에 빠지고싶은 요즈음 노래바치의 상황이 그렇답니다.
저녁때가되었는데도 꼼짝하기 싫은 게으름을 부리다가 아무 준비가 안된채로 주방으로 들어 갑니다.
그러나 주부 9단쯤되면 프로지요^^.
시장은 보지 못했지만 그렇게나 아무것도 없을수는 없지요.
조금씩 남아있는 재료들을 모아보니 저녁 한때는 해결될것 같습니다.
재료: 만두 14개. 가래떡 2개. 비엔나 쏘세지 10개. 양상추. 홍 청 피망. 오이. 깻잎 약간.
볶음소스: 데리야키소스 4수저. 꿀 2수저. 칠리디핑소스 1수저. 핫소스 2수저.
올리브유 1.1/2수저. 후추 약간.
행여나하고 비상용으로 구입해놓은 시판 만두 한봉지입니다.
비엔나 쏘세지는 의성 마늘햄에 덤으로 붙어있는것이구요.
쓰고남은 가래떡도 딱 2개뿐이네요. 가난한 살림이군요.
이 모든 재료들을 튀김해서 사용하려 합니다.
만두는 해동하고 비엔나 쏘세지와 가래떡에 칼집을 넣어 줍니다.
야채는 어떤것을 꼭 써야한다고 정할 필요는 없지요.
가족들이 즐기는 종류로 선택하면 되겠지요.
야채가 조금 더 있었으면하는 아쉬움이 듭니다만은....
찬물에 담궜다가 건져서 물기를 말끔하게 없애줍니다.
데리야키소스를 모태로하여 해당 재료들을 혼합하고.
약에 약불에서 약간의 농도가 있도록 졸여 줍니다.
데리야키소스
☞ http://v.daum.net/link/10890285 으로 옮겨 가시면 만날수 있습니다.
평소에 기본소스 몆가지만 만들어 놓으면 요리하기가 수월할뿐더러.
그 소스를 모태로하여 다양한 맛을 즐길수 있답니다.
모든 재료들을 팬에 구워도 됩니다만.
좀 더 바삭함을 맛내기위해 튀김으로 하였지요.
소스가 바그르 끓을때에 튀김한 재료들을 넣어.
약불위에서 은근하게 볶아주고 참기름 한방울을 둘러서 마무리합니다.
만두 비엔나 쏘세지 가래떡 이 모두가 간이되어있는 재료들인지라.
소스의 간은 야채에 필요한 것입니다.
어느것이라도 한입 베어물면 달큰 짭쪼름하지요.
그러나 곁들이는 야채와 금방 어울어져서 알맞은 간이 된답니다.
지난번 크리스마스 츄리 만든다고 조각내어놓은 피망 오이 자투리들.
조금 남아있던 양상추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아삭한 식감이 유쾌하고 입안에 가득 고이는 풍미를주는....
남아있어 주어서 고마움마저 느낄 정도입니다.
이것 저것 골라 먹는 재미까지 곁들이면서 게으름뱅이의 저녁 식사가 끝났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의 인생사도 주연만이 빛나는것은 아니라는...
뜬금없는 상념에 잠시 젖게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