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어딜가나 화제가 온통 닭 이야기 입니다.
이웃님들의 블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대단한 이슈였지요.
한편의 드라마처럼 끝이 나기는했지만....
정말 그러면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마음까지 얼어 붙는것같은 한파의 추위에는 뜨거운 국물이 최고라는 생각에 마트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깜짝 놀라운 현실에 변덕이 또 발동하고 말았어요.
한동안 닭을 안사서 몰랐는데요. 닭값이 무~쟈 내려져있는거예요.
알만한 메이커의 닭값이 3980원이라니.... 6800원대의 가격이었는데요.
세상에 이런 일이~~ 하면서 장바구니속에 모셔왔어요.
어느 기업의 만행적인 닭 이야기의 여파인가 생각하니 좀은 씁쓸해지는 마음이기도 하더군요.
놀랍게도 저렴해진 닭 한마리를....
국물 요리가 아니더라도 맛깔스러운 얼큰함으로 저녁을 따뜻하게 상차림하려 합니다.
재료: 닭 1마리 ( 950g ). 묵은지 1/4쪽. 양파 1개. 청양초 10g. 대파 1대.
양념: 멸치 육수 4컵. 고추장 1.1/2수저. 두반장 1.1/2수저. 간장 2수저. 굴소스
1.1/2수저. 올리고당 3수저.
들기름 3수저. 마늘 1.1/2수저. 고추가루 2수저. 매실주 3수저. 생강 1t. 후추 1/2t.
끓는 물속에 손질한 닭을 넣고서 살짝 데치듯이하여.
핏물 고인것을 깨끗히 제거하며 씻어서 준비 합니다.
꼭 묵은지가 아니더라도 잘 익은 김치라면 좋습니다.
흐르는 물에 김치 양념을 깨꿋하게 씻어 줍니다.
만약에 김치의 간이 짜다면은 잠시 물에 담가 염도를 빼 주는게 좋습니다.
양파는 그냥 칼가는대로 굵직하게 썰어 놓구요.
청양초는 굳이 씨를 털어내지 않아도 괞찮습니다.
해당 재료를 고루 혼합하여. 양념 소스를 만듭니다.
육수가 끓어오르면 준비한 닭을 넣으면서 한쪽으로 얌전하게 묵은지를 앉쳐 줍니다.
양파는 전부. 청양초는 1/2만 넣고서 대파와 청양초 반은 잠시 남겨 둡니다.
닭찜의 양념을 고루 풀어주고 강한 불에서 시작합니다.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중불로 이동합니다.
5분쯤 지나면 약불로 줄이고 은근하게 졸이면서 찜이되도록 합니다.
닭찜의 국물이 잘박해질때 남겨둔 대파와 청양초를 넣어주고.
국물이 자작할때까지 뜸을 들이면 완성입니다.
노래바치네 집에 지독한 닭 마니아가 한명 있는데요.
닭 한토막을 입에넣고 오물거린다 싶으면
어느새 살 한점 남기않은 뼈를 쏙 밷어내는게 신기할 정도예요.
이 친구가 묵은지를넣고 닭찜을해놓으면 하는 말이....
주인공이 또 바뀌게 생겼네~~!! 합니다.
무슨 말이냐하면요.
닭을 그렇게나 좋아하는데도 묵은지로 먼저 손이가는 상황이된다는 것이지요.
닭 볶음탕이나 닭찜을할때에 감자나 당근등의 야채를 이용하게되지만
의외로 묵은지가 너무도 잘 어울린는 겁니다.
주인공인 닭찜을 먼저 집으러 가야하는데....
실상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포~옥 무르게 익혀진 묵은지의 색감이 시선을 잡아 끌면서 유혹하는게.
정말로 장난이 아닙니다.
그러고보면 묵은지는 우리네 식생활의 정서속에서....
우리들 식문화의 영원한 로망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조금은 화려한 양념의 비율로 깊숙하게 배인 닭찜의 매콤한 맛이.
추운 겨울 공기를 밀어내 버리지요.
아마도 애주가이신 분들은 이슬이를 빼 놓을수 없을것입니다.
먼저 넣은 청양초의 매콤함은 닭찜속에 깊이 녹아 들여져서 그리 맵지 않아요.
나중에 들어간 청양초의 매콤함이 오히려 깔끔하고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묵은지 한자락 쭈~욱 찢어서 갓지은 밥위에 올리고 먹다 보면은.
어느새 한겨울 추위는 저 멀리 잊게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