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을 작성하면서 먼저 오래전에 보았던 영화 로렌조 오일이 떠 오릅니다.
닉놀태.. 수잔 서랜든이 주연한 로렌조 오일은
뇌의 백신이 차츰 파괴되어가는 희귀한 유전병 부신백질이영양증 (A L D )에 걸린
5살난 아들 로렌조를 살리기위해 부모의 눈물겨운 투쟁을 그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의학계에서도조차 포기하고있는 상황이었는데요.
로렌조의 부모는 다니던 직장마저 그만두고 도서관과 연구소를 드나들면서.
의학서적과 논문들을 흛으면서 단서를 캐내고 마는데요.
아들의 병이 포화지방산의 수치와 연관이있음을 알게되고.
여러가지의 난관에 봉착하면서도. 결국은 아들에게 필요한.
순수한 올리브유를 추출하여. 음식에 넣어 아들에게 먹이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로렌조의 포화 지방산 수치가 내려가기 시작하고. 0으로까지 떨어집니다.
노래바치네 집에서는 작년 요맘때쯤 청국장으로 식이요법을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했었지요.
그러나 무심하게 입에 맞는 식성대로 살아왔던지라.
청국장은 그 냄새때문에 근접하기 싫어하는 식품이었어요.
일상에서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들은
배고프니까 먹는것이고 목 마르니까 마시는거라고 막연하게 상차림하던...
그때 문득 옛날에 보았던 영화 로렌조 오일이 생각 났지요.
부모의 애끓는 정성으로 살아난 로렌조의 생명은.
결국 우리가 매일 먹고사는 음식물에 그 해답이 있었던 감동
그 이상의 현실이 실제로 노래바치에게 다가온것이지요.
냄새가 싫어서 안 먹는거라면.
그 냄새를 없앤다면 먹을게 아닌가? 그래서 만들어낸 청국장 소스입니다.
청국장 소스로 조금씩 다스려진 입 맛들이.
지금은 생 청국장으로 찌개를 끓여도 아주 잘 먹어주는 청국장 마니아들이 되었지요.
재료： 청국장 250g. 멸치육수 2컵. 단감 2개. 토마토 2개. 양파 1개. 청양초 15개. 오이피클 200g.
매실청 1컵. 고추장 5큰술. 고운 고추가루 5큰술. 천일염 4큰술.
정확한 계량을 위하여 오늘은 밥수저가 아닌 계량수저를 사용합니다.
노래바치가 늘~~ 사용하는 일반적인 머그컵의 용량은 250mm 입니다.
청국장은 무염으로 아무런 간이 없는것이구요. 모든 부 재료들을 깨끗하게 손질합니다.
준비한 부재료들과함께 청국장을 넣어서 곱게 믹싱합니다.
매운 맛과 당도는 취향껏 가감할수있지만 여러 각도에서 실험한 결과
제시한 용량이 제일 적절하였지요.
가지고있는 고추장 맛이 좋지 않다면 두반장으로 대체해도 좋습니다.
바닥이 도톰한 냄비나 웍에 모든 재료를 넣고서 강한 불에서 끓이기 시작하다가.
중불... 약불에서... 은근하게 졸입니다.
나무 주걱으로 눌어 붙지않게 저어주어야하고. 30분쯤 소요되는 시간이면 소스가 완성됩니다.
완전하게 완성된 소스인데요.... 이 상태에서도 맛깔스러운 소스입니다만.
아주 미세하게 청국장의 냄새가 머물러 있지요.
레몬 1개를 얇게 슬라이스하여 소스가 뜨거울때 넣어주고 뚜껑을 덮어
하룻밤 숙성시키면 청국장 냄새가 완벽하게 없어집니다.
청국장의 냄새가 구수해서 그 맛으로 즐기시는 분들은 이 글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청국장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B2와 레스틴의 효능을 섭취해야되는
노래바치 입장에서는 절실한 작업이었지요.
이 청국장 소스를 모태로하여
떢볶이 쌈장 생선조림 드레싱을 만들어 병행하였던 식이요법은 아주 성공이었습니다.
청국장소스로 만들어진 떡뽁이입니다.
재료： 가래떡 10개. 어묵 300g. 꼬마 새송이 100g. 대파 1대. 피망. 적채. 청양초.
양념： 멸치육수 1.1/2컵. 청국장 소스 1.1/2컵. 고운 고추가루 1.1/2수저. 올리고당 1/3컵.
굴소스 1.1/2수저. 케챱 1.1/2수저. 참기름 1.1/2수저.
따뜻한 물에 가래떡은 담궈 놓구요.
어묵은 끓는 물을 부워서 기름기를 제거하여 준비합니다.
부재료인 야채는 평소에 즐기는것으로 취향껏 준비합니다.
멸치 육수와 청국장 소스. 제시한 재료들을 혼합하여
청양초를 먼저 넣고서 끓이기 시작하지요.
떢볶이의 특성상. 매콤한 맛은 취향껏 가감하면 되는데요.
국물이 끓어 오르면 어묵을 먼저 넣고서 한소큼 끓인 다음 가래떡을 넣구요.
모든 재료들의 맛이 어울어지면. 마지막으로 야채들을 넣어 줍니다.
참기름 한방울 둘러주고 마무리 합니다.
입 맛에 모자라는 간이라면. 볶은 소금으로 보충합니다.
청국장 소스를 처음 시작할때는 뭐가 이렇게 많은거야하고 놀랍지만.
다각도의 쓰임새라서 그리 많은 양이 아니랍니다.
냉장보관으로 20여일은 충분해서. 한번 만들어 놓으면 한동안은 잊어버리고 사용하게 됩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떢볶이를 만들어 주어도.
청국장이 들어간줄은 아무도 모릅니다.
미각이 아주 잘 발달된 사람은 다 먹고난 후.
입안에 아슴하게 느껴지는 청국장 맛을 알 정도이지요.
노래바치도 청국장이 이렇게 우리 몸에 유익한 식품이란걸.
전혀 의식하지않고 살아온 날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로렌조처럼 생명의 다급함은 아니지만.
마음 아프게 다가온 현실은 참으로 당황스러웠지요.
귀찮은데 안 먹고 말지하는 말들은 정말 부질없는 푸념들이란걸.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비로소 알게되는 미련함입니다.
날마다 끼니마다 먹어야 사는.
우리의 식생활은 진정 우리의 건강과 직결되는 소중함으로 미루어볼때....
청국장은 그야말로 하늘이 내려준 영약이라해도 과언이 아닌.
우리의 보배로운 식품입니다.
참고로 이글은 우기모친. 안젤라의 닉으로 모 카페에 소개되었던 글입니다.
모두가 지금의 노래바치 예전의 닉이었음을 밝히고자 합니다.
